50일이 넘는 긴 장마 기록을 세운 올 여름, 제습 상품과 실내 위생용품이 온라인몰에서 특수를 누렸다. 지속되는 비 소식에 제습 관련 상품 구매를 망설이던 사람들도 구매에 나섰기 때문이다.
또 눅눅한 의류와 침구류 냄새를 줄여주는 탈취용품의 7월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111% 증가했다. 특히 섬유유연제와 신발탈취제 판매량은 같은 기간 각각 10%, 10% 급증했으며, 이 밖에도 곰팡이 제거제, 락스 등 실내 위생에 활용할 수 있는 다용도세제의 판매량 역시 60% 상승했다.
G마켓은 7월 제습기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108% 급증했다고 밝혔다. 장마가 지속되면서 탈취용품도 인기를 얻고 있는데, 같은 기간 섬유탈취제 판매는 33% 늘었으며 실내용 탈취제와 신발·옷장용 탈취제 수요는 각각 25%, 13%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곰팡이제거제, 세정제 등 각종 위생용품 판매량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121% 증가했다. 집안 바닥의 곰팡이와 세균을 제거하는데 도움을 주는 진공·스팀 겸용 청소기 판매는 30% 늘었고, 습한 날씨에 의류에서 번식하는 세균을 막기 위한 빨래솥·빨래삶통 판매는 4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옥션에서도 제습, 탈취효과가 뛰어난 ‘숯’이 같은 기간 15% 이상 수요가 증가했으며, 장마철 습기, 실내건조를 위한 홈드라이, 실내건조용 세탁세제, 표백제 등 다용도 세탁 보조제 판매량도 같은 기간 65% 이상 증가했다. 11번가는 7월 탈취 용품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0%, 다용도세제는 같은 기간 110% 신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신건욱 인터파크쇼핑 생활 문구 파트장은 “길어진 장마, 실속 소비 확산에 따라 제습 용품을 직접 만들어 사용하는 DIY족이 증가, 원재료 판매량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며 “장마철에는 외부 활동이 줄고 가정에 있는 시간이 늘면서 실내 위생 상품과 탈취제 판매량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