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군 장교’ 꿈꾸는 다문화소녀

입력 2013-08-05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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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어머니 둔 박민정양, 숙대 주니어 ROTC 캠프 참가

다문화 가정에서 자란 박민정(18·부산 이사벨고·오른쪽)양이 숙명여대 주니어 ROTC(학군단) 리더십 캠프에 참가해 눈길을 끌었다.

지난달 30일부터 3일간 열린 캠프에 참가한 학생 60명 중 유일한 다문화 가정 자녀인 박양은 한국인 아버지와 필리핀 출신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박양은 “여자로서 쉽지 않은 길일 수도 있겠지만 특전사 장교가 되고 싶다”며 포부를 전했다.

이어 “누가 어머니에 대해 물으면 내가 먼저 필리핀 출신이라고 말할 만큼 다문화 가정 출신이라는 사실이 부끄럽지 않다. 장교가 되려는 내 꿈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지원해주시는 부모님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박양은 우연한 기회에 합기도를 시작하면서 여성 특전사 장교가 되겠다는 꿈을 갖게 됐다.

합기도장 관장은 박양의 재능을 알아보고 그녀에게 무술인이나 군인을 해보지 않겠냐고 제안했다.

이후 박양은 자기소개서와 지원서를 숙명여대 주니어 ROTC 캠프에 제출, 9대1의 높은 경쟁률을 뚫고 캠프에 참가했다.

박양은 “여군 장교가 아니어도 합기도장 관장, 경찰이 되고 싶다는 생각도 했다. 꿈이 많아서 지금 더 행복한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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