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비어뮤즈먼트(이하 제이비어)가 카지노 사업 확대 소식을 호재로 들썩이는 가운데 연이어 신주인수권이 행사돼 투자자들의 물량 부담감이 커지고 있다.
최근 3거래일간 행사된 제이비어 신주인수권은 총 117만9486주로 발행주식총수의 8%에 달한다. 상장 예정일은 오는 13일과 19일이다.
제이비어는 5일 20만5128주의 신주인수권(BW)이 권리행사 됐다고 공시했다. 이보다 앞선 1일과 지난달 31일에는 각각 15만3846주, 82만512주가 행사됐다.
이번에 행사된 신주인수권은 제이비어뮤즈먼트(당시 현대디지탈테크)가 지난해 7월 시설자금 및 운영자금 마련을 위해 IBK캐피탈을 대상으로 발행했다. 주식전환 행사가액은 주당 1950원으로 5일 제이비어의 종가가 4450원인 점을 감안하면 IBK캐피탈은 정확히 1년 만에 128%라는 짭짤한 수익을 챙기게 됐다.
문제는 제이비어가 향후 행사예정인 BW 물량이 상당하다는 점이다. 최근 행사 물량을 제외해도 미행사 신주인수권 잔액은 2회차 57억원을 비롯해 총 284억원에 달한다. 행사 가능주식수는 676만3221주로 발행주식총수의 절반에 육박한다.
제이비어는 실적 악화 속에 주가 역시 약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61억5000만원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 매출액은 453억8800만원으로 전년대비 1.04% 줄었고, 당기순이익 역시 78억9200만원 순손실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 올 들어 지난 5일까지 주가는 16.04%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