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주 서정진 회장, 벤처기업가로 성공적 대변신 = 셀트리온그룹의 창업주는 서정진 회장이다. 서 회장은 대우그룹에서 임원으로 재직하다 1999년 대우그룹 해체와 함께 회사를 나오게 됐다. 2000년 주식회사 넥솔을 설립했다. 이어 바이오산업의 성장성을 확신하게 된 서 회장은 셀트리온의 전신 오알켐을 인수해 본격적으로 바이오사업에 뛰어들었다.
셀트리온은 2005년 주식시장에 상장하더니 2009년 2월 시가총액 1조4700억원가량으로 코스닥 시총 1위 종목에 등극하게 된다. 이에 서 회장은 바이오기업인의 신화로 떠오르며 벤처업계의 성공 모델이 됐다.
서 회장은 올해 3월말 기준 셀트리온홀딩스 지분 97.28%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이 외에도 셀트리온지에스씨 68.42%, 셀트리온헬스케어 50.31%, 셀트리온에스티 7.27%의 지분을 갖고 있다. 셀트리온 지분은 없다.
특히 서 회장은 지난 4월 악의적 공매도 세력에 지쳐 램시마 승인 이후 자신이 보유한 지분을 다국적 제약회사에 전량 매도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지난 6월 28일 세계 최초 바이오시밀러 램시마가 유럽 의약품청(EMA)으로부터 허가를 취득했다. 이에 셀트리온 매각 계획 표명에 따른 매수 주체 및 매각 가격이 주식시장의 관심으로 떠오른 상황이다.
◇셀트리온, 전체 매출 중 78% 차지…회사채 BBB 등급 = 셀트리온그룹은 2012 회계연도 기준 매출액 4500억원대다. 이 중 셀트리온이 3489억원대로 가장 높은 매출을 기록했다. 전체 매출액의 78%를 차지하고 있다. 셀트리온 제약이 447억원, 셀트리온헬스케어가 338억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
반면 전체 7개 계열사 중 3개 회사가 적자를 보였다. 지난해말 기준 셀트리온헬스케어는 당기순손실 245억원으로 가장 많은 손실을 냈다. 이어 셀트리온홀딩스와 셀트리온에스티가 각각 94억원, 1억원의 적자를 나타냈다.
셀트리온그룹 계열사들의 신용등급을 살펴본 결과 셀트리온이 BBB 등급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나이스신용평가정보에 따르면 BBB 등급은 상업 거래를 위한 신용능력이 양호하나, 경제여건 및 환경악화에 따라 거래안정성 저하 가능성이 있는 기업을 말한다. 이어 셀트리온제약·셀트리온지에스씨가 BB 등급에, 셀트리온헬스케어·셀트리온홀딩스·셀트리온에스티 등이 B 등급에 포함돼 있다. 마지막으로 셀트리온화학연구소가 CCC 등급에 속해 있다.
이번 평가는 나이스신용평가정보의 2013년 정기평가 결과다. 신용등급은 각 기업을 AAA, AA, A, BBB, BB, B, CCC, CC, C, D, R로 구분하며 재무적 신용도를 나타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