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 시장에 회생의 기운이 감돌고 있는 가운데 스팩의 주가도 순조로운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미 합병 상장된 삼기오토모티브와 서진오토모티브, 알톤스포츠, 코리아에프티, 화신정공, 하이비젼시스템 등 6개 상장사 중 4개가 공모가를 뛰어넘는 주가로 거래되고 있다.
최근 합병에 성공한 키움스팩(한일진공기계), 하나그린스팩(선데이토즈), 하이스팩(DHP코리아), KB게임앤앱스스팩(알서포트) 등도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합병에 성공한 스팩 주가…알톤스포츠 413%↑= 합병 이후 주가가 가장 많이 오르며 소위 ‘대박’ 평가를 받은 곳은 공모가 대비 413% 상승한 알톤스포츠다. 알톤스포츠는 2일 공모가 1000원 대비 413% 상승한 5130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 2011년 8월 26일 신영해피투모로우제1호스팩에 흡수합병된 알톤스포츠는 실적을 바탕으로 고공행진을 지속하고 있다. 지난해 영업이익이 48억2739만원으로 전년 대비 80.18%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536억9194만원, 당기순이익은 33억8763만원으로 각각 31.13%, 199.58% 늘었다.
하이비젼시스템도 91.75% 상승하며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하이비젼시스템은 8월 2일 종가 기준 3835원에 거래를 마쳤다. 특히 외국인 투자자들의 대량 러브콜이 이어지며 지난 5월 말에는 5200원까지 상승하는 등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이트레이드1호스팩을 통해 지난해 2월 14일 주식시장에 입성한 하이비젼시스템은 지난해 매출액 836억원, 영업이익 193억원, 순이익 148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112.7%, 64%, 56.2% 증가한 수치다.
반면 화신정공과 서진오토모티브는 공모가 대비 하락한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2011년 8월 17일 HMC아이비제1호스팩과 흡수합병된 화신정공은 12.75% 하락한 17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2012년 4월 신한스팩1호와 합병돼 코스닥시장에 상장된 서진오토모티브는 공모가 5000원 대비 현재 주가는 -48.5% 급락했다.
◇7월 들어 합병 승인 연타…주가도 성공?= 지난달 키움스팩이 한일진공기계와의 합병에 성공했고 이후 하나그린스팩(선데이토즈와 합병)과 하이스팩(DHP코리아), KB게임엔앱스스팩(알서포트) 등이 합병에 성공하며 분위기도 좋다.
키움스팩1호는 2일 공모가 대비(2000원) 30.75% 상승한 2615원에 거래를 마쳤다. 특히 코스닥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한 5월 24일 거래가 재개된 이후 외국인 투자자들이 꾸준히 매수하면서 지분을 높였다.
키움스팩은 7월 10일 주주 총회에서 합병을 승인받았다. 이에 따라 키움스팩1호는 사명을 한일진공기계로 변경했다. 합병 비율은 1대 389.5727833이며, 합병기일은 오는 9월 4일이다.
선데이토즈와 합병하는 하나그린스팩은 공모가 2500원 대비 15.62% 상승한 4625원에 거래를 마쳤다. 하나그린스팩(존속회사)이 선데이토즈(소멸회사)를 흡수 합병하는 방식이다. 코스닥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한 선데이토즈는 오는 9월 9일 주주총회에서 합병을 승인받은 후 10월 30일 코스닥에 상장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