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모차는 결국 엄마와 아기가 모두 행복했을 때 그 쓰임새가 빛이 난다. 디자인이 멋있거나 기능이 많은 건 그 다음 고려사항이다.”
온라인커뮤니티 등에서 엄마들에게 ‘민준아빠’로 많이 알려진 마이크라라이트 장희정 대표는 똑똑한 유모차 고르기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장 대표는 “한국의 유모차 매장에 오는 고객들은 대부분 디자인과 무게, 양대면(마주보기) 기능을 우선 물어본다”며 “그러나 유모차를 구입했을 때 후회하지 않으려면 우선 부모가 편하도록 핸들링이 잘되는지 살펴보고 아이가 안락할 수 있도록 서스펜션이나 바퀴 등을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유모차의 원래 기능이 부모가 편하게 밀고 다니는 것인 만큼 기본적 기능에 충실한지 우선 살펴봐야 한다는 게 장 대표의 설명이다.
침구 관련 사업을 하던 장 대표가 유모차 사업을 병행하게 된 이유도 보다 객관적이고 자신의 상황에 맞는 유모차를 국내에 소개하고 부모들과 공유하고자 했기 때문이다.
그는 “아이를 키우면서 영국 유모차 브랜드 마이크라라이트를 처음 접하게 됐다”며 “미국 컨슈머리포트 4년 연속 1위에 오를 정도로 유모차의 본래 기능에 충실한 점이 마음에 들어 다른 부모들에게도 소개하고자 사업을 시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대표 상품은 ‘토로’와 ‘슈퍼라이트’, ‘투폴드’ 등이다. 합리적인 가격에 공급할 수 있도록 유통망을 줄여 온라인 판매와 함께 오프라인 매장인 ‘토이앤맘’에서만 판매하고 있다.
장 대표는 “수입 유모차는 대부분 해외보다 두 배가량 비싼 가격에 책정된 이유 중 복잡한 유통망도 한몫하고 있다”며 “거품 없는 가격을 선보이고자 유통경로를 단순화했다”고 말했다.
30대 초반의 젊은 충성 고객이 많은 것도 이 때문이다. 특히 바른 유모차 이용법 등을 베이비페어, 베이비엑스포 등 박람회나 판매 사이트, 온라인 카페 등에서 상세하게 설명해 고객들의 만족도가 높다.
장 대표는 유모차 구입 시 반드시 오프라인 매장에서 살펴보고 자신에게 맞는 유모차를 구입할 것을 당부했다.
그는 “유모차 구매자들의 체형이 다르고 힘이 다르고 사는 환경도 다르기 때문에 이를 충족시킬 수 있는 완벽한 유모차는 없다”며 “매장에 가서 밀어 보고 접어 보기도 하면서 자신에게 맞는 유모차를 고르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