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IT 매체 테크크런치는 5일(현지시간) ‘LG가 새 폰 출시를 앞두고 기사를 사고 있다’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LG 측에서 돈을 줄 테니 LG G2 리뷰를 작성해 달라는 제안을 했다고 주장했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테크크런치는 최근 LG전자의 해외홍보를 맡고 있는 버슨마슨텔러코리아 측으로부터 “곧 출시될 LG G2폰과 관련해 미디어 제휴를 맺고 싶다”는 내용의 이메일을 받았다. LG G2의 전반적인 제품 리뷰나 디스플레이, 디자인, 배터리, UX 등에 대한 심층리뷰, 또는 극악 환경에서 경쟁제품과 비교한 기사 등을 써주면 돈을 주겠다는 내용이었다. 여기에 기사에 대한 대가로 얼마를 지불하면 되는지 알려달라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테크크런치 존 빅스 기자는 “여러 매체에 글을 써 왔지만 이렇게 어처구니 없는 제안은 처음 받았다. 모든 휴대폰 리뷰 기사가 돈을 받고 나간 것처럼 오해를 받아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과거에는 소규모 블로거나 미디어가 업체의 지원을 받아 기사를 쓰는 일이 흔했지만, 요즘은 배너 광고 등을 통해 일정 수입을 유지할 수 있는 덕에 대부분의 기자들이 이런 제안을 거절한다는 설명이다. 존 빅스 기자는 “LG G2 폰은 이번 사건으로 오명을 썼고 실패하고 말 것”이라고 악담을 하기도 했다.
한편, 이번 사건에 대한 의견은 분분하다. 비용을 지불해 줄 테니 리뷰를 써달라는 것은 공정성을 침해할 수 있는 만큼 논란의 여지가 있다는 시각도 있는 반면, LG 측 메일 내용에는 돈을 줄테니 ‘긍정적’으로 써달라는 내용이 없는 만큼 통상적인 리뷰 제안으로 보인다는 해석도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