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경은 올해 상반기 홈쇼핑 시장 매출 170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매출의 2배 이상을 달성했다고 6일 밝혔다.
올해 홈쇼핑에서 이 같은 성공을 달성한 배경에 대해 애경은 ‘스타 제품의 지속적인 탄생’과 ‘해외 시장에서의 선방’을 꼽았다.
애경의 홈쇼핑 분야 대표 스타제품은 ‘홈즈 퀵크린 세정세트’다. 이 제품은 지난 2월 롯데홈쇼핑에서 첫 판매를 시작한 이후로 방송 때마다 매진을 기록하며, 출시 5개월만에 누적판매액 43억원을 기록했다.
‘홈즈 퀵크린 세정세트’는 세탁조 크리너 등 가정용품으로만 구성된 제품인데도, 홈쇼핑에서의 시연 효과에 힘입어 롯데홈쇼핑 TV 방송 상품부문 판매 1위를 3차례나 차지했다. 애경은 홈즈 제품군이 홈쇼핑에서 연초 목표보다 2배 가량 높은 100억원 매출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애경이 수입해서 판매하고 있는 호주 화장품 브랜드 ‘닥터 루인스’도 홈쇼핑 스타 상품이다. ‘닥터 루인스’는 지난해 11월 GS샵에서 첫 판매를 한 이후 8개월만에 누적매출 100억원을 돌파했다. ‘닥터 루인스’는 홈쇼핑에서 물량이 달려 고민일 정도다. 첫 방송과 두번째 방송에서만 8억9000만원어치가 팔렸다.
애경이 홈쇼핑 시장에서 강세를 보인 또 다른 배경은 중국 시장에서의 급격한 성장이다. CJ오쇼핑이 중국 현지 기업과 손잡고 세운 중국 채널인 동방CJ에서 프리미엄 헤어제품들이 기대 이상의 실적을 거두고 있다. 헤어제품 ‘케라시스’는 지난해 12월 동방CJ에서 첫 판매를 시작한 이후 5개월 동안 총 430만 위안(한화 약 8억원)의 매출을 일궜다.
이는 중국 현지에서 샴푸 브랜드로서는 보기 드문 성과로 평가되고 있다.애경이 최근 3년간의 홈쇼핑 매출을 분석한 결과, 홈쇼핑에서의 매출 규모가 매년 250% 이상 성장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에는 350억원 이상의 매출을 무난히 올릴 것이라 예상하고 있다.
애경 관계자는 “최근 새롭게 출시한 환백제 ‘화이트 백(White 100)’도 방송 5차례만에 누적판매 2만개를 돌파하는 등 연이은 성공을 거두고 있다”며 “2006년 화장품 브랜드 ‘루나’를 시작으로 화장품에서 생활용품에 이르기까지 제품 특성에 따른 맞춤 홈쇼핑 판매 노하우를 갖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다양한 제품구성 및 아이템으로 소비자에게 다가갈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