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통위 보조금 제재 후… 시장은 안정, KT는 ‘타격’

입력 2013-08-07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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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통신위원회의 이통 3사에 대한 불법 보조금 제재 후 이통시장은 안정됐으나, 단독 신규가입자 모집금지 조치를 받은 KT는 실적에 타격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7일 방통위는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5일까지 KT 단독영업정지기간 동안 총 번호이동 건수는 13만3950건에 그쳤다고 밝혔다.

방통위는 “일주일 동안 이통 3사 총 번호이동 건수는 13만3950건을, 일평균 1만9000건을 기록했다”며 “이는 방통위 시장과열 기준인 2만4000건에 미치지 못하는 수치로 시장이 안정화 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올해 1분기 이통 3사 순차 영업정지 기간과 비교해보면 시장은 실제로 안정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당시 총 번호이동 건수는 62만2136건에 달했다. 각 사별 정지기간에 빼앗긴 가입자를 되찾기 위해 오히려 시장이 과열됐던 것. 이에 방통위가 불법 보조금 지급 주도 사업자를 색출, 가중 처벌 하겠다는 방침에 따라 KT에게 단독 영업정지 7일을 부과한 결과 시장은 안정화 추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단독으로 영업정지한 KT에게는 상당한 타격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신업계에 따르면 KT 단독영업정지 기간 동안 KT가입자 6만66명이 SK텔레콤과 LG텔레콤 등 경쟁사로 이동했다. 하루 9000명 수준이다.

이에 대해 KT 관계자는 “1.8㎓ 인접 주파수를 할당 받고, LTE-A(롱텀에볼루션 어드밴스드) 서비스를 개시해 본격적인 품질 서비스 경쟁에 돌입하면 가입자가 늘어날 것”이라고 자신했다.

한화투자증권 박종수 연구원은 “기존 시장 예상치보다 웃도는 실적을 기록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KT가 LTE-A 서비스를 시작하고 1.8㎓ 인접 주파수를 가져와 연내 광대역 LTE서비스를 한다면 경쟁사를 따라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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