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은행이 해외로 진출하는 중소기업을 위한 금융지원에 적극 나서고 있다. 강점인 외환 노하우를 바탕으로 중소기업 금융의 강자인 IBK기업은행과 차별화를 하면서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을 위한 디딤돌 이미지를 각인 시킨다는 방침이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외환은행의 중소기업 대출은 잔액기준으로 올 1월 말 16조2267억원에서 6월 말 16조2376억원으로 109억원 늘었다. 해당 기간 중소기업에서 대기업으로 전환된 업체들의 대출액(6387억원)까지 고려한다면 총 6496억원 늘었다는 설명이다.
외환은행은 중소기업에 직접 자금을 지원하는 것 외에도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외환은행은 지난 6일 중소기업중앙회, 한국무역보험공사와 중소기업의 미주지역 대형유통매장 진출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 앞으로 이들 업체들에 유동성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날 윤용로 외환은행장은 “국내 제일의 외국환전문은행으로서 외국환 및 수출입 전문 노하우를 바탕으로 앞으로도 다양한 유관기관의 제휴를 통해 수출 중소기업의 해외시장 진출 지원에 적극 동참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외환은행은 앞서 지난 5월에도 한국무역보험공사에 1000억원을 특별 출연, 국내 기업들의 해외시장 진출 및 개척을 위한‘수출기업 사기충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외환은행은 또 지난 1월부터 총 3조원의 한도로 시행중인‘기업스마트론’의 판매 한도가 조기 소진됨에 따라 지난달에 판매 한도를 1조원 증액해 판매하고 있다.
지난 2월에는 ‘중소기업 글로벌 자문센터’를 설립,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을 위한 원스톱 금융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외환은행이 해외진출 중소기업 금융지원에 적극 나서게 된 배경에는 정부의 중소기업 친화적 정책기조에 부흥하려는 목적 외에도 소매금융이 강한 하나은행과의 역할 구분에 대한 나름의 고민이 반영된 결과다.
외환은행은 지난해 하나금융지주에 인수된 된 후 5년간의 독립경영을 보장 받았지만 결국에는 통합을 염두에 둬야 한다. 이에 따라 하나은행과 차별화된 경쟁력을 하기 위해 기존의 강점인 외환, 해외, 기업금융에 방점을 두고 경영을 해나가고 있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