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수입차 시장 폭발 성장에… 초고가 차량도 진격

입력 2013-08-07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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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만난 수입차, 수입차의 점유율 12.3%까지 상승

▲람보르기니서울이 6일 오전 서울 강남구 대치전시장에서 ‘가야르도 LP570-4 슈퍼레제라 에디지오네 테크니카’를 국내 최초 공개하고 있다. 5.2리터 V10 엔진을 적용했으며 최고 출력 570마력, 최대토크 55.1 kg.m의 폭발적인 성능을 발휘한다. 제로백 3.4초, 최고 시속은 325km다. 방인권 기자 bink7119@
수입차가 2개월 만에 사상 최고 판매기록을 경신했다. 내수 시장의 회복과 수입차의 적극적인 신차 출시가 맞물렸기 때문이다. 한국 수입차 시장이 검증되자 고급 럭셔리 수입차들까지 한국 공략을 서두르고 있다.

7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수입차는 지난달 1만4953대(등록대수 기준)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38.9% 증가했다. 전월과 비교할 때 16.9% 증가한 수치다. 종전 최고 기록이었던 지난 5월 1만3411대보다 약 1500대가 늘었다. 수입차의 올해 누적 점유율은 6월 11.6%에서 지난달 12.3%까지 상승했다.

특히 한국 시장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는 독일차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폭스바겐은 7세대 골프가 고객 인도를 시작한지 21일 만에 1041대의 판매량을 기록하며 효자 역할을 했다. 이 회사의 지난달 판매실적 2696대는 사상 최고치일 뿐 아니라 전년 동기 1202대보다 무려 124.3%나 증가한 수치다.

메르세데스 벤츠와 BMW 등 전통의 강호도 실적 호조를 이어갔다. 수입차 베스트셀링 1위는 BMW 520d(848대)가 차지했으며 지난달 출시한 벤츠의 E-클래스 E 300과 E 220 CDI는 나란히 4위(539대)와 5위(530대)에 올랐다.

일본차도 엔저(엔화약세)를 효과를 보며 약진을 이어갔다. 작년 10월 국내에 출시한 닛산의 알티마는 지난달 234대가 팔리며 월간 사상 최대 판매를 기록했다. 닛산은 8월에도 알티마 구입 고객에서 36개월 무이자 할부 또는 200만원 유류비를 지원 등의 혜택을 제공하며 상승세를 이어갈 계획이다.

국내에서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였던 미국 브랜드도 수입차 인기에 판매 상승세를 보였다. 포드는 지난달 688대를 판매해 지난 5월 달성한 역대 최고 판매량인 657대를 또 다시 경신했다.

업계 관계자는 “독일차가 여전히 강세이긴 하나 다양성을 원하는 소비자의 요구가 커지면서 미국, 일본차 등으로 저변이 넓어지는 등 수입차의 인기가 날로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국내 수입차 시장의 빠른 성장세에 최고급 럭셔리카 메이커도 한국 시장 공략을 일제히 선언했다.

지난 5일 재규어랜드로바의 스포츠카인 재규어 ‘F-TYPE’을 국내에 출시했다. 다음날인 6일에는 람보르기니가 최고급 모델인‘가야르도 LP570-4 슈퍼레제라 에디지오네 테크니카’를 선보였다. 재규어 F-TYPE의 판매가격은 1억400만~1억6000만원, 가야르도 LP570-4 슈퍼레제라 에디지오네 테크니카의 가격은 3억원 후반대다. 람보르기니와 재규어랜드로바는 향후 내수시장 확대를 위해 신모델 출시와 함께 마케팅과 인프라 확대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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