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E&S의 자회사 평택에너지서비스가 운영 중인 오성복합화력 발전소가 지난 6월 이후 가동률이 뚝 떨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오성복합화력 발전소는 스팀터빈 방식 발전기 문제로 인한 점검과 기대보다 높은 전력예비율로 인해 가동률이 현저히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오성복합화력 발전소는 경기도 평택시 오성면에 위치한 83만kW급의 천연가스 복합화력발전소로 3개의 가스터빈(54만kW)과 1개의 스팀터빈(29만kW)으로 구성되어 있다. 2010년 10월부터 총 7000억원을 투입해 공사를 시작, 약 2년 5개월 만에 종합 준공을 마치고 지난 3월 상업운전에 돌입했다.
현재 스팀터빈 방식의 발전기는 3개월째 가동이 중단됐다. 발전기에서 생산된 전류가 땅으로 새어나가는 현상이 나타나자 SK E&S는 스팀터빈 방식 발전기를 멈춘 뒤 안전성 점검에 들어갔다. 회사 측은 스팀터빈 내 부품 문제로 이 같은 현상이 나타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가스터빈 방식의 발전기도 가동률이 크게 떨어진 상황이다. 발전기는 보통 전력 수요에 따라 효율성을 판단한 뒤 가동하지만, 최근 장마가 길어지며 전력 사용량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특히 오성복합화력 발전소는 한국가스공사의 연료를 사용하고 있어 SK E&S가 운영 중인 다른 발전소보다 발전 원가가 높다.
SK E&S 관계자는 “오성복합화력 발전소의 전체 설비용량 중 560MW 정도를 가동할 수 있지만, 전력 필요량이 줄어들면서 현재는 요청이 오는 만큼만 발전기를 돌리고 있다”면서 “이 기간 동안 설비의 안전성을 보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