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다리를 사용하지 못하는 재미동포가 경비행기 조종 자격증을 취득했다.
미국 산호세에 거주하는 최영재(52)씨가 그 주인공. 그는 최근 경비행기 파일럿 시험을 통과해 지난달 30일 미국 최대 에어쇼인 에어벤처 오시코시 행사장에서 날개 모양의 파일럿 자격증을 달았다.
3살 때 소아마비를 앓은 후 휠체어 생활을 하게 된 최씨가 경비행기 조종의 꿈을 품게 된 것은 세계 최초의 ‘양팔 없는 파일럿’ 제시카 콕스의 이야기를 접하고 나서다.
이후 여러 비행학교를 수소문해 봤지만 휠체어 장애인용 비행기와 교관을 찾기는 쉽지 않았다 하지만 지인이 소개해준 비영리재단 에이블 플라이트(Able flight)가 최씨의 꿈을 실현시켰다.
최씨는 “신체적 장애나 주어진 환경이 아니라 우리의 생각과 관념이 더 큰 장벽”이라며 “어려서부터 비행기를 좋아해서 지금도 취미로 시뮬레이터를 이용한 가상 비행을 즐기고 있다. 그러다가 제시카 콕스의 이야기를 듣고는 두 팔이 있는 나는 더 쉽게 배울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