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미드존슨과 폰테라, 바이오스타임인터내셔널홀딩스 등 외국계 분유업체에 가격담합 혐의로 벌금을 부과했다고 7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반독점 위반 행위를 단속하는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NDRC)는 외국 분유업체가 자국 시장에서 분유 가격을 부당하게 높게 받았는지를 조사하고 있다.
미국 미드존슨은 NDRC에 2억370만 위안(약 368억원)의 벌금을 내기로 합의했다. 뉴질랜드 최대 분유업체인 폰테라는 440만 위안의 벌금을 내기로 했다.
바이오스타임은 1억6290만 위안의 벌금을 냈다고 밝혔다.
다농과 네슬레, 애벗래버러토리스 등 다른 업체는 NDRC의 조사에 협조하고 있다고만 밝혔을 뿐 벌금 부과 여부는 언급을 피했다.
또 미드존슨은 지난달 중순 NDRC의 가격담합 조사 사실이 전해지자 중국 분유 공장도 가격을 최대 15%까지 인하했다. 네슬레 등 다른 업체도 비슷한 조치를 취했다고 FT는 전했다.
중국은 지난 2008년 멜라민분유 파동 이후 외국산 분유 수요가 급증했다. 일부 중국 관광객이 홍콩이나 네덜란드 등 해외에서 분유를 싹쓸이하면서 반발이 일기도 했다.
중국 정부는 분유 가격이 가파르게 오르는 등 생필품 가격 인상으로 국민이 격분해 사회불안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고 FT는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