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 김성수 감독, 개봉전 배급사 변경에 “흥행 위한 결정이라 믿는다”

입력 2013-08-07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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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기’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마동석-수애-박민하-장혁-이희준.(사진 = 방인권 기자 bink7119@)

영화 ‘감기’의 김성수 감독이 개봉 전 돌연 배급사가 변경된 것에 대해 입장을 전했다.

7일 오후 서울 왕십리 CGV에서 열린 영화 ‘감기’(제작 아이러브시네마 아이필름코퍼레이션, 배급 아이러브시네마) 언론시사회에는 김성수 감독과 장혁, 수애, 유해진, 마동석, 이희준이 참석했다.

이날 김 감독은 “‘감기’는 10년 만에 연출한 작품이자 100억 가까이 들어간 작품이다. 작년 여름 정말 더웠는데 35도가 넘는 폭염 속에서 배우, 스태프들이 방역복을 입고 아스팔트 위에서 굉장히 힘들게 촬영했다. 그래서 누구보다 흥행이 잘 되길 바라고 있다”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김 감독은 이어 “이번에 내려진 결정은 내 권한 밖에서 이뤄진 것이지만 영화의 흥행이 더 잘 되길 모색하면서 내려진 결정이라고 믿고 있다.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아이러브시네마는 5일 “기존 배급사인 CJ E&M과 제작사 아이러브시네마는 ‘설국열차’와 ‘감기’의 개봉 간격이 2주 밖에 차이가 나지 않아 두 작품의 윈윈 흥행을 위해 배급사를 변경키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연이어 개봉하는 대작 2편의 충돌을 막기 위해 제작사의 강력한 의지와 요청으로 택해진 이례적이고 공격적인 배급 전략이다.

당초 6월 개봉 예정이었던 ‘감기’가 후반작업 일정으로 인해 8월로 연기되면서 역대 최고의 제작비가 투여된 ‘설국열차’와 개봉간격이 맞물리게 됐다. 이에 아이러브시네마는 ‘감기’에 정상적인 배급 역량 확보가 어려울 것이라고 판단, 직접 배급에 나서기로 했다.

제작사 아이러브시네마 측은 “제작사 입장에선 최고의 역량을 모아 작품을 개봉하고 싶은 게 인지상정”이라며 “전력투구해 흥행 성적으로 답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감기’는 분당 시내에 치명적인 변종 조류 독감 바이러스가 확산되고 피할 틈도 없이 폐쇄된 도시에 갇힌 사람들의 사투를 그린 영화다. 오는 14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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