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남(30·우리투자증권)이 고향에서 열리는 신생 대회에서 시즌 두 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강경남은 8일부터 나흘간 전남 해남의 파인비치 골프링크스 비치코스(72파ㆍ7351야드)에서 열리는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솔라시도 파인비치 오픈(총상금 3억원ㆍ우승상금 6000만원)에 출전, 올해 두 번째 우승이자 통산 10번째 우승을 노린다.
이 대회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는 강경남이다. 대회가 열리는 전남 해남은 강경남의 고향으로 고향 팬들의 응원을 등에 업고 정상에 오르겠다는 각오다. 강경남은 올해 전남에서 열린 해피니스 광주은행 오픈에서도 우승한 바 있어 누구보다 자신감이 넘친다.
강경남은 또 신생 대회에 강한 모습이다. 해피니스 광주은행 오픈 우승에 이어 군산CC 오픈에서도 준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강경남은 현재 KPGA 대상 포인트 1위와 상금순위 2위를 마크하고 있다.
그러나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상금랭킹 1위 류현우(32)를 비롯해 일본골프투어(JGTO)에서 활약하는 김형성(33ㆍ현대하이스코)도 이 대회 우승을 넘보고 있다. 그밖에도 김도훈(24ㆍ5위), 강욱순(47ㆍ타이틀리스트ㆍ6위), 김태훈(28ㆍ7위), 김기환(22ㆍCJ오쇼핑·8위), 홍순상(32ㆍSK텔레콤·9위), 박도규(43ㆍ테일러메이드ㆍ10위) 등 상금순위 상위랭커가 대부분 출전, 진정한 국내 최강자를 가리는 무대가 될 전망이다.
올 시즌 JGTO투어 메이저 대회인 PGA챔피언십 닛신 컵누들컵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상금랭킹 3위에 올라 있는 김형성과 2010년 한국인 최초로 JGTO 상금왕에 오른 김경태(27ㆍ·신한금융)도 강력한 우승 후보다. 특히 김경태는 최근 일본에서 열린 미즈노 오픈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디오픈 챔피언십(브리티시 오픈)에 출전하기도 했다. 2010년 JGTO에 데뷔해 상금랭킹 11위를 기록한 후 올 시즌 타일랜드 오픈에서 공동 12위를 기록한 김도훈(24·넥슨) 등 일본무대에서 활약 중인 해외파 선수들의 활약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편 대회가 열리는 파인비치 골프링크스는 국내 유일의 링크스 코스로 비치코스 7번홀은 바다 절벽을 통과해야만 최단 거리를 만들 수 있다. 2010년 한양 수자인 파인비치 오픈에서는 김대현이 두 번이나 공을 바다에 빠뜨리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