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양적완화 축소 우려에 사흘째 하락…다우 48.07P↓

입력 2013-08-08 0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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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는 7일(현지시간) 사흘 연속 하락 마감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양적완화 규모 축소 우려가 증시에 악영향을 미쳤다.

블루칩 중심의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48.07포인트(0.31%) 하락한 1만5470.67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1.76포인트(0.32%) 내린 3654.01로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6.46포인트(0.38%) 내린 1690.91을 기록했다.

전날에 이어 이날 연준 고위관계자의 양적완화 축소 발언이 이어지면서 투자 심리가 크게 위축됐다.

평소 실용주의적 관점을 보였던 산드라 피아날토 클리브랜드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노동시장에 의미 있는 개선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이러한 흐름이 강해진다면 양적완화 규모를 축소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언제쯤 양적완화 규모를 줄여야 할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피아날토 총재는 올해 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의결권이 없다.

전날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연준이 매달 850억 달러의 자산매입 규모를 하반기에 줄이기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데니스 록하트 애틀란타 연은 총재도 “연준이 양적완화 규모 축소를 올해 남은 세 차례 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언제든 결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투자은행 골드만삭스의 크리스 도시 이코노미스트는 이날 보고서에서 “경제지표에 따라 상황이 달라질 수 있지만 9월부터 양적 완화 정책의 규모가 축소될 수 있다”며 “만약 연준이 9월부터 양적 완화 규모를 줄이기 시작하면 내년 중반쯤이면 양적완화는 완전히 중단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발표된 소비자신용도 시장 전망치를 밑돌았다.

연준은 이날 6월 소비자신용이 138억 달러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150억 달러 증가를 예상했던 시장의 전망치를 밑도는 수준이다.

그래디언트인베스트먼트의 마이크 빙어 수석 포트폴리오매니저는 “앞으로 발표될 경제 지표가 예상보다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며 “시장이 이러한 전망 때문에 연준이 양적완화 축소를 오는 9월 시작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징 종목으로는 태양광 패널업체 퍼스트솔라가 시장 전망치를 밑도는 실적 발표에 13% 폭락했다. 랄프로렌은 실적 전망을 하향조정하면서 8.6% 떨어졌다. 월트디즈니는 영화 ‘론레인저’의 저조한 흥행기록과 케이블채널 ABC의 매출 하락에 1.7% 하락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전날 2008년 금융위기 당시 모기지담보증권(MBS)을 발행하면서 투자자들을 속였다는 혐의로 미 정부로 제소를 당했다는 소식에 0.8%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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