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방사능수 이미 바다 오염시켜..."일본 늑장, 지구촌 민폐"

입력 2013-08-08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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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방사능수 이미 바다 오염

▲사진=MBC 뉴스 캡처

일본 후쿠시마 원전에서 유출된 방사능 오염수가 이미 바다를 오염시킨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원전에서 20km 떨어진 바다를 조사한 결과, 밑바닥 곳곳에서 고농도의 세슘이 검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오염지대는 세슘 측정치가 주변의 10배, 바다 밑 움푹 패인 곳이었고, 한 곳의 지름은 수백 m에 달했다.

지난 5월 원전 땅 밑에 보관 중인 오염수에서 23억 베크렐에 달하는 고농도의 세슘이 검출된 지 3개월, 이 오염수가 바다로 흘러갔다고 인정한 지 20일 만에 바다 오염이 사실로 확인된 것이다.

원전을 관리하는 도쿄전력은 뒤늦게 오염수 주변 땅을 얼리는 방식으로 차단벽을 만들고 있으나 오염수는 이미 벽을 넘어 바다로 흘러나가고 있다.

일본 정부는 오염이 어디까지 확산될 지 알 수 없다는 경고가 잇따르자 뒤늦게 차단벽 설치비용 300~400억엔을 국비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아베 신조 총리는 "도쿄전력에 맡기지 않고 정부가 확실히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오염수는 이미 땅 속으로 새거나 바다로 흘러가고 있는 데다 차단벽도 소용없게 될 경우의 해법은 아직 찾지 못한 상황이다.

상황이 악화하자 후쿠시마현 이와키시 어업협동조합은 이날 회의를 열고 다음달로 예정했던 시험 조업을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오염수 해양유출이 확인되면서 수산물 안전 관련 우려가 커진 점을 감안한 조치다.

후쿠시마 어민들은 대부분 원전사고 이후 조업을 자제하고 있지만 작년 6월 현 북부의 소마시 어업협동조합이 조업을 재개했다.

일본 방사능수 바다 오염 소식에 한국에서는 우려의 소리가 강하다. 온라인에서는 "우리나라도 안전지대 아니다. 정부는 대책을 강구하라" "이제 해산물 먹지 말아야겠다. 해산물을 먹는 순간 세슘도 같이 먹는거다" "일본 늑장부리다 지구촌을 다 더럽히는구나" 등 비난의 목소리가 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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