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온난화가 심화하면서 랍스터 공급이 급증했지만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수요가 제한적이어서 가격이 급락하고 있다고 7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주요 산지인 미국 메인주의 랍스터 공급량은 지난 1990년의 2800만 파운드에서 지난해 1억2600만 파운드로 급증했다고 FT는 전했다.
온난화로 조개 등 랍스터 먹이가 풍족해진 영향이다. 그러나 금융위기로 고급 요리 재료인 랍스터 수요는 공급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이에 랍스터 가격은 지난 2005년 파운드당 4.63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찍은 이후 지난해 2.69달러로 하락했다.
중국 수요가 급증하면서 전 세계 해산물 가격은 사상 최고 수준으로 치솟고 있지만 랍스터는 그렇지 못한 상황이다.
랍스터 전문 인터넷 소매업체인 겟메인랍스터닷컴의 마크 머렐 대표는 “중국 수요가 랍스터 가격을 지탱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최근 랍스터 가격은 파운드당 2.2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랍스터 공급이 지속적으로 늘면서 올해 최대 공급 기록을 세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중국 주문이 늘면서 메인주 랍스터 가격이 한때 파운드당 2.50달러까지 올랐으나 금새 주문을 채우면서 상승세가 한달 밖에 가지 못했다고 FT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