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군의 태양’, 웃다가 놀랐다가 울었다가…소지섭·공효진 통했다

입력 2013-08-08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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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첫방송된 '주군의 태양'(사진 = SBS)

SBS 수목드라마 ‘주군의 태양’(극본 홍정은 홍미란, 연출 진혁)이 순항을 시작했다.

7일 밤 첫방송된 ‘주군의 태양’은 시청률 13.6%(닐슨코리아 전국기준, 이하 동일)를 기록하며 7.5%의 MBC 수목드라마 ‘투윅스’와 6.3%의 KBS 2TV ‘칼과 꽃’을 제치고 동시간대 1위에 올랐다.

이날 ‘주군의 태양’은 줄기차게 주장해 온 로코믹호러(로맨틱 코미디+호러) 장르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주연 소지섭, 공효진의 웃기고 슬프고, 무서운 1차원적 감정이 인물간의 관계를 형성해주는가 하면 갑작스레 등장한 귀신들은 흡사 공포영화를 보는 듯한 착각을 불러 일으켰다.

소지섭과 공효진의 만남은 코믹하면서도 신비롭게 그려졌고, 상상 속에나 존재하던 귀신은 어느 샌가 불쑥 튀어나와 가슴을 졸이게 했다. 그런가하면 귀신 때문에 세상에 적응하지 못해 눈물을 터뜨리고 마는 공효진의 독백은 슬픈 공감대를 자아냈다.

소지섭은 오만방자한 재벌남의 시크함을 잘 표현해냈다. 그는 골프장 건설 부지를 매입하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았다. 소지섭은 상대방이 죽은 아내의 영정 앞에 놓아둔 꽃을 싹둑 잘라버리면서 냉정하고 쌀쌀맞은 눈빛과 표정으로 사람보다 돈이 우선인 주중원의 캐릭터를 소화해냈다. 여기에 미친 여자로 취급하는 공효진을 대할 때면 코믹함도 숨겨져 있었다.

공효진은 명실상부 ‘로코퀸’ 답게 자신만의 사랑스러움을 발산하면서도, 섬뜩한 호러 연기까지 가미된 복합적인 연기를 펼쳤다. 그는 귀신 때문에 제대로 된 직장 생활도, 연애도 할 수 없었던 태공실을 연기하며 코믹함을 드러냈고, 귀신을 달고 다니며 음산함을 드러냈다. 태공실의 절절한 심정을 표현할 때는 보는 이들을 짠하게 만들었다.

그런가하면 공효진과 같은 고시텔에 살게 된 강우 역의 서인국은 첫 등장부터 의문스런 행보를 펼쳐 궁금증을 높였다. 소지섭이 운영하는 복합 쇼핑몰 킹덤의 보안 팀장으로 입사한 서인국은 베일에 싸여있는 인물과의 전화통화에서 소지섭의 행적을 보고하는 모습으로 앞으로 극 전개에 대한 긴장감을 높였다.

방송을 접한 시청자들은 “소간지-공블리 조합 역시 대박이다”, “웃다가, 놀랐다가, 울었다. 첫 방송만으로도 다양한 감정을 느낄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무더운 여름 즐겁게 볼 유쾌한 드라마가 나타난 것 같다”, “소지섭 공효진이 이렇게 잘 어울릴지 몰랐는데 달달한 그 모습에 연애하고 싶어진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1회 방송 엔딩부분에서는 태공실(공효진)이 주중원(소지섭)에게 “당신 옆에서 자고 싶어요”라고 솔직 담백한 고백을 날리는 모습이 담겨져 러브라인에 대한 기대감을 증폭시켰다. 방송은 8일 밤 10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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