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금융지주, 저축은행·캐피탈 매각한다

입력 2013-08-08 10:11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수익악화 자회사 정리 영업력 제고 나서

한국 스탠다드차타드(SC)그룹이 자회사 매각을 통해 한국에서의 영업력 제고에 나선다. 국내 경영여건이 날로 악화함에 따라 수익성이 낮은 계열사를 축소하고 소매 및 기업금융 등의 핵심 부문에 주력하겠다는 것이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국 SC그룹은 자회사 SC저축은행과 SC캐피탈을 매각키로 하고 조만간 금융당국에 매각 계획을 보고할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침체 장기화로 수익성이 날로 나빠지고 있어 그룹에 재무적 부담을 가중시킬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SC저축은행은 저축은행 퇴출 등에 따른 구조조정 이후 수익 및 재무구조가 날로 악화하고 있다. 지난해 말 216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고 고정이하 여신비율은 17.84%에 달한다.

SC캐피탈 역시 수익성과 재무구조 악화에 직면했다. 같은 기간 SC캐피탈은 130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고 최근 몇 년 동안 SC그룹으로부터 재무 지원을 받고 있다.

한편 SC그룹이 지난 6일(현지시간)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이 33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16% 감소했다고 밝혔다. 한국 부문에서 8억6100만 달러(9600억원)의 세전손실을 기록했기 때문이란 설명이다.

한국 부문 손실은 SC그룹이 올 상반기 결산에서 한국 SC은행의 영업권을 재평가해 10억 달러를 상각한 탓이다. 영업권은 비즈니스의 순자산가치를 초과하는 무형자산 가치로 경영권 프리미엄에 해당한다. SC그룹은 지난 2005년 제일은행 인수 후 한국 SC은행의 영업권을 18억 달러로 회계에 반영해 왔지만 한국 영업환경 악화를 이유로 경영권 프리미엄을 절반 이상 떨어뜨렸다.

이에 따라 한국 SC은행은 8억6300만달러 세전손실을 보게 됐다. 하지만 실제로 한국 SC은행이 손실을 낸 것은 아니며 한국 SC은행은 올 상반기 2000억원 정도의 순이익을 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로 인해 일각에서는 SC그룹의 한국 철수설이 재부각되려는 조짐이다. 하지만 피터 샌즈 SC그룹 회장은 “한국은 가장 어려운 시장이지만 SC그룹이 계속 한국 시장에 남아 영업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알림] 이투데이, '2024 CSR 영상공모전'... 27일까지 접수
  • 단독 네이버, ‘AI 헬스 비서’ 첫발 뗐다…예상 질병에 병원도 찾아준다
  • 주말 최대 100㎜ ‘강수’…국군의 날부터 기온 ‘뚝’ 떨어진다
  • "김 가루가 용변으로 둔갑했다" 교사 주장 반박한 유치원
  • 삼성전자, '갤럭시 S24 FE' 공개…내달 순차 출시
  • 홍명보 감독, 내주 두 번째 명단 발표서 '부상 우려' 손흥민 포함할까
  • 뉴진스 '최후통첩', 결국 파국으로…이제 남은 건 '계약해지'뿐? [이슈크래커]
  • '흑백요리사' 백수저X흑수저 식당 어디일까?…한눈에 보는 위치 총정리 [그래픽 스토리]
  • 오늘의 상승종목

  • 09.27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6,355,000
    • +1.73%
    • 이더리움
    • 3,510,000
    • +0.69%
    • 비트코인 캐시
    • 475,500
    • +2.5%
    • 리플
    • 778
    • -0.26%
    • 솔라나
    • 208,200
    • +3.63%
    • 에이다
    • 541
    • +3.05%
    • 이오스
    • 715
    • +0.56%
    • 트론
    • 204
    • +0.99%
    • 스텔라루멘
    • 131
    • +1.55%
    • 비트코인에스브이
    • 69,800
    • +3.18%
    • 체인링크
    • 16,930
    • +3.87%
    • 샌드박스
    • 392
    • +3.43%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