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 입주기업인들은 8일 경협보험금 수령을 유보하면서 시급한 설비점검반 방북 허용을 요청했다.
입주기업인들은 이날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대책회의를 열고 오는 14일 남북 7차 실무회담이 열림에 따라 경협보험금 수령은 개별업체의 판단에 맡기되 7차 회담 이후로 보류하자는데 의견을 모았다.
옥성석 개성공단 기업협회 부회장은 “경협보험에 대한 입장을 정리하기 전에 회담이 제의됐다”며 “보험금 수령은 회담 결과와 연계해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7일 개성공단 123개 입주기업 가운데 109개의 기업에 총 2089억원의 경협보험금을 지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입주기업들은 8일부터 보험금 수령이 가능하다.
개성공단 비대위는 공단 폐쇄 장기화에 따라 설비점검이 시급하다고 판단하고 설비점검반의 방북 허용이 필요하다는 데에도 의견을 같이했다.
개성공단 비대위 관계자는 “14일 실무회담 이후 보수작업에 들어가면 재가동은 추석 이후로 늦어지게 돼 설비점검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섬유기업은 설비 점검 후 수일 내 재가동이 가능하지만, 전기전자·기계장비·석유화학 업종은 1주에서 한 달 가량의 설비보수·교체가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