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성규 환경부 장관이 박근혜 대통령에게 4대강 사업의 보(洑)가 녹조 확산의 원인 중 하나일 수 있다고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환경단체를 중심으로 4대강 사업 때 만든 보가 물의 흐름을 느리게 만들어 녹조 현상을 악화시켰다는 비판이 제기돼 왔지만 일선 정부기관의 수장이 비판조로 언급한 것은 이례적인 것이다.
8일 환경부에 따르면 윤 장관은 지난 6일 국무회의에서 4대강 사업 때 만든 보가 최근 낙동강 중ㆍ하류를 중심으로 번지고 있는 녹조 현상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윤 장관은 녹조 발생 원인인 높은 수온, 강한 햇볕, 물의 흐름, 오염물질 등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4대강 보를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환경부도 국무회의가 있었던 6일 브리핑을 통해 4대강 사업으로 보가 많아져 부분적으로 녹조가 늘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