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8일 신임 비서실장 및 수석비서관들에게 “새로운 변화, 새로운 도전을 잘해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힘써 달라”고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김기춘 비서실장과 정무·민정·고용복지·미래전략 수석에게 임명장을 수여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하반기에는 공직사회도 좀 더 기강을 세우면서 분발해 나갈 수 있도록 해달라”며 “무엇보다도 비정상적으로 돼온 것이 으레 그러니까 하면서 흘러가는 게 많이 있는데 그런 비정상적인 일이 정상화되도록 하는 데 많이 힘써 달라”고 주문했다.
박 대통령은 또 “국민이 시장은 시장대로 ‘경기 좋다’, 청년들도 ‘요즘 일자리가 괜찮네’하며 신이 나고 ‘지금 당장 100%는 아니라도 뭔가 희망이 보인다’, ‘벤처이것 할만하다’ 하면서 파도가 들썩들썩하면서 살맛나게 되는 게 우리의 최고 목표”라고도 했다.
특히 박준우 정무수석에게 “30년간 외교관 생활하신 분이 어떻게 정무수석으로 왔느냐는 기사가 많더라. 워낙 정무적인 감각이나 협상이나 이런 데서 인정을 많이 받으셨지 않느냐”면서 “좀 더 새로운 시각에서 우리보다 앞선 정치문화라든가 선진문화를 많이 접하시지 않으시냐”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상식적인 정치문화가 우리 사회에 정착될 수 있도록 관심을 가지고 챙겨주시기 바라고 청와대, 정부, 국회, 정치권이 하나가 돼서 돌아갈 수 있도록 소통이 강화되는 데 힘써 주시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최원영 고용복지수석에게는 “국민행복에서 핵심적인 게 고용률 70%와 맞춤복지인데 하루빨리 국민이 체감할 수 있도록 강력하게 추진해 달라”면서 “복지 쪽도 4대 중증질환 등이 막상 현장에 도입하려고 하면 이런저런 문제들이 있을 수도 있으니 허점이 없는지를 살피면서 잘 추진되도록 해 달라”고 말했다.
윤창번 미래전략수석에에겐 “창조경제를 기치로 내걸었는데 아직도 창조경제가 손에 안 잡힌다는 이야기가 많이 있어 확실하게 체감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했다.
한편 박 대통령은 지난 2009년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벨기에를 방문했을 때를 거론하며 “숲길 걷는 걸 좋아했는데 벨기에 숲길이 너무 좋아 참새가 방앗간을 지나칠 수가 없듯이 공항 가는 길에 잠깐 내려 걸었다”면서 “너무 우거져서 ‘대한민국 특사단, 벨기에 숲에서 길을 잃다’이렇게 되는 거 아니냐고 그랬던 기억이 난다”고 말해 참석자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당시 벨기에 대사로 박 대통령을 영접한 박준우 정무수석은 “너무 좋아하시는 것 같아 시간이 없었는데도 공항 가는 길에 좀 무리해 5분 정도 (걸었다)”고 화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