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위아, 터보자처 직접 만든다… 차 부품 ‘기술 독립’

입력 2013-08-09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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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IHI와 합작법인 설립, 총 350억 투입 75만대 생산

현대자동차 그룹 계열사인 현대위아가 터보차저 국산화에 나섰다. 그 동안 수입에 의존하던 터보차저를 국산화해 국산자동차의 기술 발전과 동시에 경제적인 효과도 거두겠다는 복안이다. 터보차저는 자동차 엔진에 많은 양의 공기가 들어갈 수 있도록 해 출력을 높여주는 역할을 하는 장치로 차량의 핵심 부품 중 하나다.

현대위아는 지난 8일 일본 IHI사와 터보차저 합작사(HWIT)를 설립하고 앞으로 총 370억원을 투입해 자동차 부품 국산화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두 회사는 이날 충남 서산 자동차산업단지 내에서 터보차저 생산공장 기공식도 함께 가졌다.

현대위아는 합작법인인 HWIT에 150억원을 투입, 2015년부터는 터보차저 양산체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이후 2019년까지는 250억원을 추가로 투자해 총 370억원을 들여 생산량을 75만대까지 늘릴 계획이다.

터보차저는 엔진 배기량은 줄이면서 출력과 토크는 높여 주는 자동차 핵심 기술이다. 현대차의 2000㏄급 가솔린 엔진에 이 장치를 달면 최고출력과 토크가 각각 68%, 85% 향상된다. 이 때문에 터보차저는 엔진 배기량은 줄이면서도 출력은 높이는 ‘다운사이징 기술’의 핵심 역할을 한다.

현재 전 세계 터보차저 시장 중 96%를 미국 하니웰, 보그워너, 일본 미쓰비시가 차지하고 있다. 전 세계 터보차저 시장은 연간 2400만대 규모다. 금액으로 환산해보면 6조원 가량이다.

일본 IHI사는 매출 15조원, 직원 2만6000명, 계열사 187개를 거느리고 있다. 폭스바겐, 벤츠, 도요타, 피아트 등에 터보차저 등 자동차 핵심 부품을 공급하고 있다, 2016년까지 터보차저의 핵심기술인 터빈 휠, 샤프트, 콤프 휠 등을 현대위아에 기술 이전을 약속했다.

현대위아 관계자는 “IHI 합작법인은 터보차저 생산에 필요한 부품을 전량 국산화 할 계획”이라며 “오는 2020년 100만대 생산체제가 구축되면 년간 300억원의 수입대체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위아는 터보차저 공장을 시작으로 서산산업단지 내에 대규모 신규 투자에도 나선다. 2015년까지 42만9000㎡(13만평) 규모의 부지에 총 6000억원을 투자해 첨단부품을 개발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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