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국내 2등 자리 놓고… ‘LG-팬택’ 대혈투 예고

입력 2013-08-09 10:11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LG G2’, ‘베가 LTE-A’ 가로수 길 신경전도

LG전자와 팬택이 국내 스마트폰 2위 자리를 놓고 대혈투를 벌이고 있다. 이미 삼성전자는 70% 가까운 점유율을 차지하며 저 멀리 달아났다. 이에 따라 국내 스마트폰 시장의 새로운 관전포인트는 “2위 싸움의 승자가 누가 될 것인가”로 넘어가는 분위기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LG전자와 팬택은 각각 ‘LG G2’와 ‘베가 LTE-A’를 출시하며 기선제압에 나섰다. 현재 LG전자가 국내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에서는 앞서 있지만, 기술력을 앞세운 팬택이 언제 치고 올라올 지 모르는 상황이다.

두 회사는 신제품 홍보를 ‘가로수 길’에서 동시에 실시하며 신경전을 펼치고 있다. 지난 7일 팬택은‘베가 LTE-A’를 소비자들이 체험할 수 있는 팝업스토어를 서울 강남구 신사동 가로수길에 열었다. 공교롭게 LG전자도 다음 날 가로수길에 팝업스토어를 오픈했다. 팬택 매장과는 길 맞은편에 위치해 있다.

조영식 팬택 마케팅전략실장(상무)은 “젊은층 유동인구가 많은 곳에서 베가 LTE-A를 알리고 싶어서 가로수길을 택했는데 설치를 마치고 보니 바로 맞은편에 LG전자가 팝업스토어를 준비 중이어서 당황스러웠다”고 털어놨다.

이에 대해 마창민 LG전자 한국마케팅담당 상무는 “LG G2의 이미지를 좀 더 젊은 세대와 가깝게 가기 위해 가로수 길로 정한 것이다. 팬택 체험 매장이 거기에 있는지 사실 몰랐다”고 밝혔다.

LG G2와 베가 LTE-A의 유사성 논란도 나오고 있다. LG전자가 지난 7일(현지시간) LG G2 뉴욕 행사에서 집중적으로 내세운 특징은 ‘휴대폰을 손에 쥐는 법’이다. 스마트폰 크기가 커지면서 소비자들이 단말기의 양 끝을 잡는 대신 집게손가락이 스마트폰 뒷부분 중앙에 놓이는 방식으로 변화한 점에 착안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 같은 후면 사용자경험(UX)은 팬택이 ‘베가 넘버6’에서 처음 시도했다. 팬택은 베가 LTE-A에서도 후면 터치 기능을 강화하고 후면 센서를 통한 지문인식 기능을 넣었다. LG G2의 ‘게스트모드’와 베가 LTE-A의 ‘시크릿모드’도 다소 비슷하다. 게스트모드는 두 가지 잠금패턴을 등록, 타인이 사용할 때는 제한된 앱만 사용할 수 있다. 시크릿 모드는 지문인식기능을 통해 사용자의 개인정보와 중요한 내용을 타인으로부터 감출 수 있다.

이처럼 다양한 부분에서 신경전을 벌이고 있지만, 두 회사의 속마음은 서로 다르다. 팬택은 LG전자와 대결구도를 통해 ‘동급’ 혹은 ‘우리가 더 앞섰다’는 이미지 구축을 노리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는 최근 팬택에 지분 투자를 하고 모바일숍에서 팬택 제품을 판매하는 등 지원군 역할을 하고 있다.

반면, LG전자는 LG G2를 통해 세계 시장에서 삼성전자, 애플과 어깨를 나란히 하려는 계획이었지만, 국내 시장에서 팬택과 2등 다툼을 벌이는 ‘원치않는 처지’에 놓였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신라면·빼빼로·불닭까지...뉴욕은 지금 K푸드 앓이중[가보니(영상)]
  • 수험생 정시 입결 활용 시 “3개년 경쟁률·충원율 살펴보세요”
  • 트럼프, 2기 재무장관에 헤지펀드 CEO 베센트 지명
  • 송승헌ㆍ박지현, 밀실서 이뤄지는 파격 만남…영화 '히든페이스' [시네마천국]
  • 강원도의 맛과 멋을 모두 느낄 수 있는 '단단단 페스티벌' 外[주말N축제]
  • 野, 오늘 4차 주말집회…‘파란 옷, 깃발 금지' 먹힐까
  • '위해제품 속출' 해외직구…소비자 주의사항은?
  • “한국서 느끼는 유럽 정취” 롯데 초대형 크리스마스마켓 [가보니]
  • 오늘의 상승종목

  • 11.22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5,975,000
    • -1.44%
    • 이더리움
    • 4,739,000
    • +3.45%
    • 비트코인 캐시
    • 695,500
    • +1.83%
    • 리플
    • 2,024
    • +0.05%
    • 솔라나
    • 355,100
    • +0.03%
    • 에이다
    • 1,457
    • +6.82%
    • 이오스
    • 1,058
    • +2.72%
    • 트론
    • 293
    • +4.27%
    • 스텔라루멘
    • 678
    • +41.25%
    • 비트코인에스브이
    • 95,900
    • +3.12%
    • 체인링크
    • 24,070
    • +13.06%
    • 샌드박스
    • 591
    • +17.5%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