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리더] 머독 “콘텐츠가 왕”

입력 2013-08-09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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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리 21세기폭스 사장 “TV 콘텐츠가 성장 동력 될 것”

▲루퍼트 머독 21세기폭스 회장. 블룸버그

‘언론 재벌’ 루퍼트 머독 21세기폭스 최고경영자(CEO)는 미디어산업에서의 성공 여부는 콘텐츠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주주들과 만난 자리에서 “콘텐츠가 왕”이라며 이같이 밝히고 “인기있는 콘텐츠의 가치는 갈수록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머독은 ‘심슨가족’ ‘모던패밀리’ ‘홈랜드’ 등 세계적으로 인기를 끈 프로그램들을 예로 들면서 21세기폭스가 인기 TV 프로그램을 생산해낼 수 있는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체이스 캐리 21세기폭스 대표 역시 “지상파 방송은 사양산업이 아니며 TV가 회사의 성장동력이 될 것이다”라면서 TV사업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밝혔다.

전통적인 TV사업은 인터넷과 모바일 기기 발달에 따른 새로운 시청 방식의 등장으로 극심한 경쟁을 겪고 있다.

이에 대해 캐리 대표는 주주들과 만나 구글이나 인텔 소니 넷플릭스 등이 선보이는 새로운 형태의 TV 콘텐츠 유통 시스템의 가능성을 인정하면서도 “그것은 위협이 아니라 TV를 보는 하나의 ‘채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사람들은 TV를 포기하느니 차리리 음식을 포기할 것”이라면서 TV사업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21세기폭스는 2016 회계연도에는 법인세·이자·감가상각비 차감 전 이익(EBITDA)을 90억 달러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캐리 대표는 주된 수익원은 콘텐츠 생산과 배급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케이블 채널과 새로운 스포츠 네트워크 등을 보유한 21세기폭스의 TV 채널그룹이 새롭게 분사한 회사의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고 역설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케이블방송과 위성방송 등을 보유한 21세기폭스는 최근 뉴스코퍼레이션의 출판부문에서 분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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