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G 이벤트’의 저주? 1년 전에도 파행

입력 2013-08-09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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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옵티머스G 이벤트 화면 캡쳐.

“G 시리즈 이벤트성공을 위해 굿이라도 해야하는 걸까?”

LG전자가 LG G2를 홍보하기 위한 이벤트에서 20여명이 부상당하는 사태가 벌어진 가운데, 1년 전 역시 파행으로 끝난 옵티머스G 이벤트가 다시 회자되고 있다.

지난해 9월 LG전자는 그룹역량을 집결해 만든 ‘옵티머스G’를 출시한 후 제품 무상 제공 이벤트를 벌였다. 전국에 200개 포인트를 미리 설정해 두고, 해당 위치와 동일한 GPS 위치 값이 저장된 하늘 사진을 찍어 이벤트 사이트에 올리면 선착순으로 옵티머스G를 무상 제공하는 파격적인 방식으로 진행됐다.

그러나 LG전자가 GPS 위치로 설정한 곳이 ‘광화문 이순신 동상’ 등, 명소위주로 설정됐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문제가 됐다. 일부 응모자들이 하늘 사진에 명소의 GPS 위치 값을 피카사 등의 편집 프로그램으로 조작·기입해 대거 업로드를 한 것. 이 때문에 해당 이벤트는 시작된 지 불과 3시간 만에 200곳 중 무려 114곳의 당첨자가 나오는 등, 파행 양상을 보였다.

상당수 IT정보 커뮤니티에서는 편법으로 응모하는 방법이 자세하게 공개됐으나, 이벤트 첫날 LG전자는 “잘 알려진 명소 위주로 GPS 위치를 지정하다보니 당첨자가 빨리 나오는 것”이라며 편법을 알아채지 못했고, 결국 초기 대응에 실패해 문제를 키웠다.

회사 측은 결국 이벤트 실시 3주 만에 GPS 정보수정 등을 이유로 52명의 당첨을 취소하고 사태 해결에 나섰다.

한편, LG전자가 LG G2를 홍보하기 위해 9일 오전 진행한 이벤트에는 400여명이 몰리면서 경품을 노린 일부 참가자들로 인해 20여명이 부상당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이에 대해 LG전자 관계자는 “다른 지역 행사는 원점에서 면밀히 재검토할 것”이라며 “도의적 책임을 지고 부상당한 참가자에 대한 치료비는 보상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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