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 따르면 LG전자가 홈페이지에 게제한 이번 이벤트 포스터의 풍선 부분을 보면 업 포스터의 풍선 이미지를 그대로 가져다가 알파벳 G 모양으로 잘라내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실제로 LG전자의 풍선 광고 이미지를 업 포스터 풍선 이미지 부분에 가져다 대면 그대로 일치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업 포스터에 있는 열기구 위의 하얀 선들까지 그대로다. 이미지 도용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저작권에 민감한 디즈니 픽사와 법적 분쟁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다.
올 초에도 LG전자는 자사의 옵티머스G 기기에 삼성 갤럭시S3 카메라 애플리케이션을 합성해 제작한 화면을 ‘포켓 포토 프린터’ TV 광고에서 사용해 논란이 된 바 있다.
당시 삼성전자 측은 “이 광고는 삼성의 사전 동의 없이 갤럭시S3의 카메라 사용자 인터페이스(UI)를 도용했다는 점에서 저작권 침해이자 표시광고법 위반”이지만 “광고 담당자의 단순 실수로 보고 소송 등 법적 대응은 하지 않기로 했다”고 설명한 바 있다.
한편,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이번 LG G2 풍선 이벤트는 이날 서울지역을 끝으로 취소됐다. 풍선을 발사하는 한강 난지공원에 400여명이 몰리면서 뒤엉켜 20여명이 부상당한 사태에 대한 LG전자측의 후속 조치다. 특히 이번 행사에 LG측 운영요원은 10명이 채 안 됐던 것으로 전해지면서 논란이 커졌다. 많은 사람들이 몰릴 수 있는 행사에 별도의 안전요원 배치 등의 만반의 준비를 갖추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결국 LG G2의 성공을 위해 기획한 이번 풍선 이벤트는 부상자가 발생하고, 이미지 도용이 논란이 이는 등 실패한 마케팅으로 남게 됐다. LG전자가 사활을 걸고 있는 LG G2 성공에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도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