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물가가 전년동월비 11개월 연속 하락했다. 수출물가도 1년 동안 내림세를 보였다. 수입물가와 수출물가 하락은 각각 국내 물가에는 긍정적, 기업 채산성에는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
한국은행이 12일 발표한 ‘2013년 7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올 7월 수입물가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3% 하락했다. 전월비로도 0.8% 줄었다.
수입물가 증감률은 지난해 9월(-2.2%) 이후 11개월 연속 마이너스다. 전월비도 전달에 2.1% ‘반짝’ 상승했으나 내림세로 전환됐다.
한은 관계자는 “수입물가는 유가 상승에도 기타 원자재가격과 원화 환율이 내리면서 하락했다”며 “원재료, 중간재, 자본재가 가격이 모두 내려갔다”고 설명했다.
수입가가 내린 주요 품목을 보면 천연고무(-23.7%), 커피(-15.4%), 밀(-12.3%), 옥수수(-12.5%), 유연탄(-19.6%), 천연가스(LNG, -8.1%), 철광석(-8.4%), 동광석(-14.5%), 무연탄(-17.7%), 아연광석(-9.7%) 등이다. 쇠고기(10.6%), 과일(10.2%) 등은 올랐다.
7월 수출물가도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5% 감소, 1년 간 연이어 줄고 있다. 전월비로도 0.8% 하락했다. 석탄, 석유제품이 올랐으나 제1차금속제품, 통신, 영상, 음향기기 등이 떨어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수출가 등락폭이 큰 주요 품목을 보면 휴대용전화기(-5.7%), TV용LCD(-8.9%), 위성방송수신기(-12.2%), 비메모리반도체(-1.6%) 등은 내렸고 디램(DRAM, 33.2%), 플래시메모리(22.2%), 냉동참치(29.8%) 등은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