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베이징에 11일(현지시간) 낙뢰를 동반한 폭우 때문에 300편이 넘는 항공기의 운항에 차질이 발생했다고 중국 인민망이 보도했다.
베이징에서 이날 오전 7시부터 내리기 시작한 폭우가 낙뢰를 동반하면서 오후까지 이어졌다고 중국 현지 언론은 전했다.
이 때문에 베이징 서우두 국제공항은 오후 4시 항공기 180편의 운항이 전면 취소되고 147편의 항공기는 출발이 지연됐다. 이중 서울로 향하는 중국항공사 소속 항공기 여러 편도 운항이 취소돼 발이 묶여 있는 상황이다.
공항 측은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특수기상 상황 대비책을 발령했으며 모든 항공기 이용객은 현재 기상상황과 항공편 운행의 변동사항을 상시 확인하여 달라’고 당부했다.
중국 중앙기상대는 이날 밤까지 낙뢰를 동반한 폭우가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한편 이날 오전 8시께 서우두공항 제3터미널 노천 격납고에 있던 남성 환경 미화원이 벼락을 맞아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당시 그가 입고 있던 작업복은 모두 타버린 상태였고 몸 옆에서는 휴대전화가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