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분데스리거 3인방, 인상적인 개막전...손흥민 결승골

입력 2013-08-12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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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이부르크와의 시즌 개막전에서 득점을 올린 뒤 도움을 기록한 시드니 샘과 포옹하는 손흥민(사진=AP/뉴시스)
10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바이에른 뮌헨과 보루시아 묀헨글라드바흐간의 경기를 시작으로 2013-14 시즌 분데스리가가 공식 개막했다.

관심을 모은 경기는 역시 국내 선수 3인방. 올시즌 함부르크 SV에서 바이어 레버쿠젠으로 이적한 손흥민은 10일 오후 SC 홈에서 벌어진 프라이부르크와의 경기에서 결승골을 넣으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바이아레나에서 열린 경기에서 레버쿠젠은 전반 22분 슈테판 키슬링이 헤딩으로 선제골을 넣으며 앞서 나갔다. 하지만 프라이부르크는 전반 40분 마이크 한케가 조나단 슈미트의 도움으로 동점골을 터뜨려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전반을 1-1 동점으로 마친 뒤 후반전에 돌입한 양팀의 경기는 후반 시작 2분만에 균형이 깨졌다. 주인공은 손흥민이었다. 역습 상황에서 시드니 샘과 함께 전방으로 침투한 손흥민은 샘이 욕심내지 않고 침착하게 반대쪽으로 밀어 준 공을 침착하게 빈 골 문안으로 차 넣어 경기를 뒤집었다. 결과적으로 이 골은 결승골이 됐다. 레버쿠젠은 손흥민의 득점 이후 불과 5분 뒤 이번에는 샘이 키슬링의 도움을 받아 또 한 골을 기록해 3-1로 승리했다.

손흥민이 개막전에서 득점을 올리며 만점 활약한 반면 VfL 볼프스부르크 소속 구자철의 개막전은 운이 따르지 않았다. 하노버 96과의 원정경기에서 나선 볼프스부르크는 2명이 퇴장을 당하는 불운 속에 0-2로 패했다. 구자철은 전반 2분만에 문전에서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지만 회심의 왼발 슛이 론-로베르트 질러 골키퍼의 선방에 걸렸다. 득점 찬스를 살리지 못한 볼프스부르크는 전반 17분 레온 안드레아센이 중원에서 디에구의 공을 가로채 이대일 패스를 주고 받은 뒤 오른발 슛을 성공시켜 1-0으로 앞서 나갔다.

이후 볼프스부르크는 동점골을 넣기 위해 공세를 펼쳤지만 전반 32분 막시밀리안 아르놀트가 거친 태클로 곧바로 퇴장을 당하며 수적 위기에 몰렸고 0-1로 뒤진 채 시작한 후반전에서는 단 7분만에 중앙 수비수 팀 클로제가 경고 누적으로 또 퇴장을 당해 9명으로 싸워야 했다. 왼쪽 측면 공격을 담당한 아르놀트의 퇴장에는 선수 교체가 필요하진 않았지만 중앙 수비수 클로제의 퇴장은 선수 교체가 불가피 했다. 이 상황에서 디터 헤킹 감독은 구자철을 빼고 로빈 크노헤를 투입했다. 구자철은 후반 초반에도 문전에서 골대를 맞추는 등 볼프스부르크 선수들 중 가장 위력적인 공격 장면을 만들어 냈지만 헤킹은 구자철 대신 디에구를 그라운드에 남겼다.

결국 9명이 싸운 볼프스부르크는 후반 39분 사볼 후스티에게 추가골을 허용해 0-2로 패하고 말았다. 팀은 패했지만 구자철은 볼프스부르크 선수들 중 가장 인상적인 공격 장면들을 연출했다는 점으로 위안을 삼아야 했다. 교체는 전술상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분데스리거 3인방 중 가장 늦게 개막전에 나선 박주호(1.FSV 마인츠 05)는 11일 오후 홈구장 코파체 아레나에서 열린 VfB 슈투트가르트와의 홈경기에 선발 출장해 90분간 풀타임 활약했다.

양팀은 한 골씩을 주고 받으며 전반을 1-1 동점으로 마쳤다. 하지만 홈팀 마인츠는 후반 20분과 33분 오카자키 신지와 니콜라이 뮐러가 한 골씩을 추가하며 후반 37분 마틴 하닉의 득점으로 한 골을 넣는데 그친 슈투트가르트를 3-2로 물리쳤다. 박주호는 공격에서 몇 차례 안정적인 크로스를 올려줬고 후반전에는 골이나 다름 없는 하닉의 리바운드 슛을 몸을 날려 막아내며 팀의 승리를 지켰다. 박주호는 일주일 전에 열린 포투나 쾰른과의 DFB 포칼(독일컵) 1라운드에서 풀타임 출장한 뒤 리그 개막전에서도 풀타임을 소화해 시즌 초반 주전으로서의 입지를 굳혀가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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