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제약회사 노바티스가 일본에서 임상 연구 데이터 조작으로 논란을 빚고 있다고 1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노바티스의 ‘베스트셀러’중 하나인 고혈압치료체 ‘디오반’에 대한 연구 과정에서 데이터를 조작한 사실이 밝혀진 것이다.
디오반의 효능 연구는 일본의 2개 대학이 이끄는 연구진이 진행했으며 이들이 테이터를 조작했다고 WSJ는 전했다.
노바티스는 연구 조작과 관련해 개입 여부를 부인하고 있으며 디오반의 심장 질환과 고혈압에 대한 효능은 변함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번 조작 논란으로 디오반의 효능에 문제가 제기되면서 노바티스의 이미지는 물론 매출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일본은 노바티스의 국가별 매출국 중 2위를 차지하고 있다.
데이터 조작 논란과 관련해 8곳의 병원이 디오반의 처방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도쿄 소재의 한 병원 관계자는 “효과에 논란이 제기되는 약품을 계속 처방하는 것은 도덕적으로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노바티스 측은 “일본 연구진들의 조사는 물론 사태에 대해 사과한다”고 밝혔다.
한편 에리카 제퍼슨 미국 식품의약국(FDA) 대변인은 “발사르탄이라고 알려진 디오반은 미국에서 15년 이상 수백만의 고혈압 환자들을 치료하기 위해 처방됐다”며 “약의 안전에 대해 우려할 만한 새로운 요소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