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OLED TV 띄우기 본격 나섰다… 수직계열화·가격경쟁 돌입

입력 2013-08-12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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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그룹이 차세대 TV인 ‘OLED TV’ 궤도 올리기에 사력을 집결하고 있다. 공격적인 투자를 앞세워 원료개발에서 부품, 완제품과 판매까지 수직 계열화를 이뤘다. 여기에 완제품 가격을 파격적으로 낮추며 시장 장악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삼성전자는 11일 “55인치 OLED TV의 가격을 기존 1500만원에서 990만원으로 인하한다”고 밝혔다. 6월 말 내놓은 최첨단 TV의 가격을 두 달도 안 돼 30% 이상 낮춘 것이다. 회사 측은 “패널의 생산품질이 좋아지고 안정적인 공급이 가능해 이 같은 결정을 내릴 수 있었다”고 가격 인하의 이유를 설명했다.

전 세계에서 화면이 휘어져 있는 곡면 OLED TV를 선보인 곳은 삼성과 LG에 불과하다. LG전자의 곡면 OLED TV는 현재 1500만원에 판매되고 있어, 삼성전자는 LG전자와의 OLED TV 경쟁에서 좀 더 우위에 서게 됐다. 업계는 LG전자도 가격 인하로 맞대응해 OLED TV 시장 대중화가 더 앞당겨질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앞서 지난 9일 제일모직은 OLED 소재 기업인 독일의 노바엘이디(Novaled)를 인수했다고 밝혔다. 제일모직이 50.1%(1731억원), 삼성전자가 40%(1382억원)를 확보하며, 나머지 지분은 삼성벤처투자가 보유하는 방식이다.

제일모직(원료)이 소재를 만들면 이를 바탕으로 삼성디스플레이(패널)가 부품을 만들고 삼성전자가 이를 완제품으로 제작해 판매까지 도맡는 수직계열화 구도다. 이같은 사업구도의 변화는 OLED 분야에서 시장 우위에 올라서겠다는 삼성그룹의 전사적인 계획인 것으로 풀이된다.

제일모직이 인수에 성공한 노바엘이디는 OLED가 빛을 내기 위해 필요한 ‘원활한 전자 흐름’을 돕는 소재를 만든다. 530여건의 자체 특허와 원천기술 등을 확보하고 있어 작년 매출만 3300만 달러(367억원)에 이르는 알짜기업이다.

디스플레이서치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오는 2017년 전 세계 TV시장의 11.7%는 OLED TV가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 규모도 올해 1억5000만 달러(1600억원) 수준에서 2017년에는 120억 달러(13조3000억원)에 육박하는 수준으로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이 예상된다.

삼성은 LED와 2차전지, 바이오제약 등 5대 신사업을 추진해왔다. 최근 2차전지와 LED 사업이 공격적인 투자와 가시적인 성과를 내 보이고 있다. 이 가운데 LED를 바탕으로한 OLED 사업은 소재부터 완제품까지 경쟁력을 확보한 만큼 “당분간 시장 수성에 큰 무리가 없을 것”이라는게 업계의 공통된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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