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언맨‘ 머스크 CEO, 하이퍼루프에 100억 달러 쏜다

입력 2013-08-13 08:51 수정 2013-08-13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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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테슬라 CEO, 초고속진공열차 사업 개요 설명...시속 1287km

엘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초고속진공열차인 ‘하이퍼루프’ 건설에 100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CNBC가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머스크 CEO는 이날 블로그에 57쪽 분량으로 알파 버전의 하이퍼루프 계획을 공개했다. 그는 블로그를 통해 하이퍼루프의 개념과 디자인, 비용 등을 설명했다.

이번 계획에는 하이퍼루프를 통해 샌프란시스코와 로스엔젤레스를 30분 만에 이동하는 것이 포함됐다. 속도는 시간당 800마일(시속 1287km)을 자랑한다.

그는 블룸버그비즈니스위크와의 인터뷰에서 “하이퍼루프의 디자인은 산탄총 같이 생겼으며 좌우로 이동할 수 있고 양쪽에서 문이 열린다”고 설명했다.

머스크 CEO는 블로그를 통해 하이퍼루프가 기존 교통수단보다 안전하고 빠르다고 강조했다. 또 저렴하며 날씨에 영향을 받지 않아 편리하고 지진에도 버틸 수 있다고 그는 설명했다.

하이퍼루프의 탑승 가격은 두 도시를 여행하는 항공기에 비해 저렴할 전망이라고 CNBC는 전했다.

하이퍼루프는 한 포드 안에 28명의 승객을 태우고 1인당 2개의 가방을 수송할 수 있도록 설계할 계획이다. 가격은 편도 20달러(약 2만3000원)가 될 것으로 전해졌다.

머스크 CEO는 “하이퍼루프는 두 도시 간의 거래가 900마일 미만인 경우 도입하는 것이 유리하다”면서 “이보다 먼 거리는 항공여행이 더욱 빠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캘리포니아주가 계획한 680억 달러 규모의 초고속열차 프로젝트가 가진 단점을 생각하다가 하이퍼루프의 아이디어가 떠올랐다”고 말했다.

그는 “(로스엔젤레스와 샌프란시스코 간) 하이퍼루프 건설에 60억달러가 예상되며 이는 캘리포니아가 진행 중인 초고속열차에 비하면 엄청 싸다”고 강조했다.

하이퍼루프의 가격은 승객 전용이 60억 달러, 화물 겸용은 100억 달러가 투입될 것이라고 머스크는 덧붙였다.

하이퍼루프의 시스템은 자가충전(self-powering)이다.

머스크는 “태양 전지판을 하이퍼루프 위에 설치해 열차 운용에 필요한 에너지를 생산할 수 있다”면서 “하이퍼루프는 로스엔젤레스와 샌프란시스코 사이를 승객 뿐만 아니라 자동차 등 화물을 포함해 35분 만에 실어나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두 도시를 잇는 하이퍼루프의 티켓 가격은 캘리포니아주가 진행 중인 초고속열차에 비해 11% 저렴할 전망이다.

머스크 CEO는 영화 아이언맨 시리즈의 실제 모델로 유명하며 전자결제업체 페이팔의 공동설립자다. 그는 현재 우주항공업체 스페이스엑스와 전기차업체 테슬라를 이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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