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정부가 루피 가치의 추가 하락을 막기 위해 수입을 제한한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인도는 금을 비롯해 은 등 일부 비필수품 뿐만 아니라 원유의 수입 제한도 검토하고 있다.
팔라니아판 치담바람 인도 재무장관은 전일 “루피화 환율을 안정시키기 위해 경상수지 적자를 축소해야 한다”면서 이같은 방침을 밝혔다.
인도는 루피 가치가 떨어지고 있으며 경제지표 역시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인도의 6월 산업생산은 전년 동기 대비 2.2% 감소했다. 7월 소비자 물가는 전년 대비 9.64% 상승했다.
인도는 지난 2달간 기준금리를 상향 조정했다. 루피 가치가 올들어 달러 대비 10% 하락하면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고조됐기 때문이다.
인도 뿐만 아니라 브라질과 인도네시아의 통화 가치도 하락해 이들 국가의 자금조달 부담이 커지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가 양적완화 규모를 연내 축소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신흥시장 통화는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인도의 수입 제한 방침으로 루피 가치의 하락폭은 제한될 것이나 연준의 출구전략 가능성에 따라 움직일 것으로 보고 있다.
연준은 오는 9월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양적완화 규모를 축소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관측이다.
인도외환시장에서 달러·루피 환율은 전일 0.7% 하락한 61.275루피로 마감했다.
인도의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7.16%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