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국내 주식 운용능력을 강화하기 위한 외국계 합작 운용사들의 주식운용본부장(CIO) 교체가 두드러진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하나UBS자산운용은 김영기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주식운용팀 이사를 신임 주식운용본부장(CIO)으로 내정했다. 김 이사는 이르면 이달 말이나 내달 초 정식 출근한다.
그는 하나UBS자산운용의 전신인 대한투신증권 출신으로 6년 만에 친정으로 금의환향하는 셈이다. 김 이사는 1996년 대한투신증권에 입사해 고유계정운용 매니저로 활동하다가 2007년 SH운용으로 이동, 합병이후 현재 신한BNPP운용의 성장형 운용팀을 이끌고 있다.
김 이사가 하나UBS운용 이동함에 따라 신한BNPP운용도 후임 인사 영입에 나섰다. 현재 김 이사 후임으로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 이승문 주식운용팀장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NH-CA자산운용도 양해만 전 주식운용본부장이 브레인자산운용으로 옮기면서 석 달 넘게 공석인 후임 CIO에 이규홍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 주식운용본부장을 영입했다. 이 본부장은 오는 19일 정식 출근한다.
여기에 400조원이 넘는 자금을 운용하는 슈퍼갑(甲) 국민연금의 기금운용 본부장 자리도 이찬우 기금운용본부장의 임기와 맞물려 공모를 앞두고 있다.
국민연금 고위 관계자는 “이 본부장의 임기가 10월 준순이기 때문에 차기 기금운용 본부장 선임 공모를 조만간 실시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하마평으로는 자의반 타의반 채규성 전 새마을금고 자산운용본부장, 정재호 새마을금고 자산운용본부장, 이원일 전 알리안츠자산운용 대표, 국민연금 대체투자실장을 지낸 온기선 전 대신자산운용 대표 등이 거론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국민연금 차기 기금운용본부장은 전 세계 400조원의 기금을 주무르는 자본시장 슈퍼 갑 자리이기 때문에 노리는 경쟁자들이 많은 것으로 안다”며 “공모가 정식으로 시작되면 그동안 눈치를 보던 제3의 인물들이 대거 지원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