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은 지금]브라질 국채 대신 멕시코 국채 눈독

입력 2013-08-16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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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떠나 멕시코로 간다.

강남부자들이 브라질 국채에서 빠져나와 멕시코 국채에 눈을 돌리고 있다. 브라질 국채는 최근 몇 년간 세금감면 혜택으로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멕시코 페소화가 반등하고 미국 경제가 회복기미를 보이자 이제는 멕시코 국채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것이다.

멕시코, 터키,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이머징 국가 이종통화채권을 중개하는 대신증권의 우리다시채권은 멕시코 채권 비중이 50%에 달하고 있다. 여타 이머징 국가 채권보다 멕시코 채권 인기가 월등히 높은 것이다. 특히 미국 양적완화 축소 움직임에 이머징 채권 판매가 급격히 감소한 상황에서도 멕시코 채권만은 꾸준히 팔리고 있다.

특히 버냉키 발언 이후 브라질 헤알화 가치와 주가가 급락하자 브라질 채권투자 메리트가 크게 줄어들었다.

이미선 하나대투증권연구원은“원자재 가격 약세로 브라질은 타격을 입었지만 대미 수출 비중이 78%에 달하고 공산품 위주로 수출하는 멕시코는 미국 경제 회복의 최대 수혜 국가”라고 설명했다.

고액자산가의 필수 상품이던 브라질 국채인기가 주춤한 것도 멕시코 국채가 잘 팔리는 이유 중 하나다.

아울러 멕시코 채궝늬 수익률은 연초 4%대에 머물던 10년 만기 국채 투자수익률은 최근 6~7%까지 상승했다. 페소화 강세로 연 8~9% 이상의 수익률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국내 증권사 영업지점에도 멕시코 국채 매수에 대한 투자자들의 문의가 늘고 있다.

다만 다음달 출구전략 개시가 유력한 이상 투자 타이밍을 미루는 게 낫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김기명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정부의 양적완화 축소가 확실시되면 이머징 시장 환율 및 금리가 또 한번 요동칠 수 있다”며 “다음달 시장 반응을 확인한 후 투자하는 것이 리스크 관리나 투자 수익률 측면에서 나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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