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과이에서 15일(현지시간) 중도우파 성향의 오라시오 카르테스 대통령 정부가 공식 출범했다고 영국 BBC방송이 보도했다.
카르테스는 이날 수도 아순시온의 정부 청사 앞에서 열린 대통령 취임식에서 훌리오 세사르 벨라스케스 상원의장으로부터 대통령을 상징하는 지휘봉과 휘장을 받았다.
이로써 카르테스는 알프레도 스트로에스네르 군사독재정권(1954∼1989년)이 끝나고 민주주의가 회복된 이후 8번째 대통령이 됐다.
카르테스는 취임 연설에서 경제성장과 빈곤퇴치, 정치개혁 등 변화를 주요 국정과제로 삼아 ‘새로운 파라과이 건설’에 주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취임식에는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과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대통령을 비롯해 호세 무히카 우루과이 대통령, 세바스티안 피녜라 칠레 대통령, 오얀타 우말라 페루 대통령 등 남미 주요국 정상들이 참석했다.
새누리당 정문헌 의원을 비롯한 100여 개국의 정부대표들이 경축 특사단으로 자리를 함께했으며 마잉주 대만 총통과 스페인 왕위 계승자인 펠리페 왕자도 참석했다.
그러나 강경좌파인 베네수엘라와 에콰도르, 볼리비아 정상은 이날 카르테스의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하지 않았다.
중도우파 콜로라도당 소속인 카르테스는 지난 4월 21일 대선에서 46%의 득표율로 당선됐다. 대선과 동시에 치러진 의회선거에서 콜로라도당은 45명의 상원의원 가운데 19명, 80명의 하원의원 중 44명의 당선자를 배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