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재권 개성공단 기업협회장 “개성공단 10주년 기념식 진행할 것”

입력 2013-08-16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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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태 장기화로 보류됐던 개성공단 10주년 기념식을 다시 준비할 것이다. 이번 일을 통해 남측 국민과 북측 주민과 멀어지면 안된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기금을 조성해 남북한 취약계층을 돕는 방안도 논의 중이다.”

개성공단 사태 134일 동안 입주기업인들의 선봉장으로 나섰던 한재권<사진> 개성공단기업협회장이 입주기업들의 사회적 책임 수행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한 회장은 15일 본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올해 개성공단 10주년 행사를 크게 하려고 했었다”며 “(사태로 인해 보류된 만큼) 다시 개성으로 들어가 어떤 식으로 행사를 진행할 지 구상 중”이라고 말했다.

개성공단 10주년 행사는 다양한 의미로 해석된다. 불모지였던 개성공단을 개척한 기업 대표들의 그간 노고를 격려하는 자리와 동시에 앞으로 이윤추구 뿐만 아니라 민간과의 소통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기 때문이다.

한 회장은 “기업대표들과의 회의에서 우리가 북에서 사업을 하고 있는 만큼 북측 주민들도 신경을 써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며 “기금을 만들어서 남북한 취약계층을 돕자는 의견도 나왔다”고 말했다.

이어 “개성공단 투어를 만들어 개성 현지에서 물건도 구매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하는 등 공단을 알릴 수 있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며 “통일부의 협조를 받아 방학기간을 이용해 학생들이나 학교 선생님을 초청해 공단 투어를 시킨다든지 비정부단체(NGO)에게도 공단을 알리는 방안도 염두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한 회장은 남북실무회담이 타결된 만큼 조속한 출입 허가와 사업 환경 개선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국제화에 대한 높은 기대감을 내비쳤다.

그는 “입주기업들이 기회를 다시 잡기 위해서는 이달 말까지 공장 설비를 재정비해야 한다”며 “지속적으로 건의한 ‘3통(통신·통행·통관)’ 문제가 해결돼 인터넷 사용과 휴대폰 소지가 가능해지고 출입경 가능 시간이 지금보다 촘촘해진다면 업무효율이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개성공단의 국제화에 대해서는 “16일 김기웅 통일부 남북협력지구지원단장을 만나 합의서에 있는 ‘국제화’에 대한 기준과 의미에 대해 물어볼 계획”이라며 “해외기업이 유치될 경우 개성공단은 지금보다 더 자유로워지는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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