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관광객 효과’ 구본학 대표, 면세점 매출 신장에 ‘함박웃음’

입력 2013-08-16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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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학<사진> 쿠쿠전자 대표의 세계화 전략이 성과를 내고 있다. 쿠쿠전자의 밥솥이 면세점에서 매출 대박을 터뜨리며 지난해에 이어 상승세를 계속 이어가고 있다.

쿠쿠전자는 7월 국내 면세점에서의 밥솥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40% 증가했다고 16일 밝혔다. 7월 바캉스 시즌을 맞아 중국인 등 외국 관광객의 방문이 증가하며 면세점 매출이 상승했다.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올해 7월 한국을 방문한 외국 관광객은 전년 대비 21.9% 증가한 123만명을 기록했다. 특히 7월 한 달 동안 방한한 중국 관광객 숫자만 전년 대비 82.7% 늘어난 59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구 대표는 중국의 시장 가능성에 일찍부터 주목해 왔다. 그가 대표를 맡기 전인 2004년 중국 매출은 18억원에 불과했지만, 그가 사령탑을 맡고 나서 2007년 중국에서의 매출은 120억원으로 껑충 뛰어 올렸다. 구 대표는 1978년 회사를 설립한 구자신 명예회장의 뒤를 이어 2006년부터 대표직을 맡았다.

한류열풍에 따라 휴가철 중국 관광객이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한 구 대표의 선견지명이 맞아떨어진 것이다. 현재 쿠쿠전자 제품은 인천공항, 제주공항 등 모든 주요 면세점에 입점해 있다.

휴가철 특수를 노린 일부 면세점에서는 쿠쿠 밥솥의 진열 매장 면적이 확장됐다. 중국인을 비롯한 해외 관광객들의 발 길이 면세점을 향했다. 쿠쿠는 중국어 음성안내 기능이 탑재된 모델을 출시하고, 중국어 안내 책자를 출간하며 현지화에 주력했다. 또 중국인이 좋아하는 빨간색과 골드 색상 제품의 프로모션 진행해 중국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쿠쿠의 프리미엄 전략도 성공의 요인이다. 쿠쿠는 중국 관광객들의 요구에 맞춰 국내 면세점에서 프리미엄 제품 위주로 판매하고 있다. 특히 브랜드 본국에서 생산되는 제품을 선호하는 중국인들에게 밥솥 전 제품을 한국에서 생산하고 있는 쿠쿠제품은 한국을 방문했을 때 구매해야 하는 필수 쇼핑 품목으로 손꼽히고 있다.

중국내 매장 수와 애프터서비스(AS)센터 운영도 중국 관광객의 밥솥 구매를 이끄는 원동력이다. 쿠쿠는 2003년 법인 설립 이후 약 500여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2005년부터 운영 중인 직영 AS센터도 현재 24개에 달한다. 쿠쿠는 국내 면세점에서 물건을 구입한 관광객들이 중국 내에서도 편리하게 애프터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중국 내 애프터서비스 망을 강화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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