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은행 인수추진위원회는 16일 '경남은행 지역환원 촉구 100만명 서명운동'에 80여만 명이 동참했다고 밝혔다. 이달 말까지 10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내다봤다.
경남은행 노조를 중심으로 한 직원들은 이날 불볕더위에도 프로야구 NC-삼성전이 열리는 마산야구장을 비롯해 시내 곳곳에서 서명운동을 전개했다.
인수추진위는 이달 말에 서명운동을 마무리하고 9월 초에는 3·15 의거 기념탑 등 경남·울산 지역민의 정신이 깃든 곳에서 출발해 정부와 청와대에 경남은행의 지역환원을 바라는 주민들의 염원을 담은 서명지를 전달할 예정이다.
인수추진위는 경남은행 매각 첫 단계인 내달 23일 예비입찰 준비도 진행하고 있다. 인수추진위는 지난달 25일 사모펀드 운용사인 트루벤인베스트먼트㈜와 경남은행 인수추진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인수자금 마련을 위한 국내외 투자자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다.
경남·울산상공회의소를 통해 경남은행 인수를 위한 지역자본 컨소시엄 투자의향서를 제출한 기업을 대상으로 현지 실사, 투자 확약 등에도 힘을 쏟고 있다.
특히 경남은행 인수에 1대 주주로 참여할 경남·울산 연고 대기업과의 물밑접촉도 활발하게 벌이고 있다. 인수추진위는 대기업을 1대 주주로 해서 재일동포, 경남은행 사주조합, 경남·울산지역 기업 상공인 등이 힘을 합쳐 컨소시엄을 구성할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인수추진위 최충경 상임대표위원장은 "경남은행 인수 의사를 밝힌 부산의 BS금융그룹, 대구의 DGB금융그룹은 엄청난 지역갈등을 자초하는 오류를 범하지 말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