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신내 괴담' 확산..."미친 남자가 행인 손목을 칼로 긋고 달아난다"

입력 2013-08-17 0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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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신내 괴담'이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를 타고 급속도로 퍼지고 있다.

16일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 15일 오후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연신내 미친 사람'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방금 제 동생이 직접 겪은 일"이라며 "연신내역 6번 출구 버스정류소 쪽에서 (한 남성이) 어깨를 툭툭 치기에 쳐다봤더니 '친구들과 게임을 했는데 벌칙'이라며 손을 내밀라고 한 뒤 커터칼을 꺼내 (동생의) 손목을 긋고 도망갔다"고 적었다. 그는 "(동생이) 피를 많이 흘렸다고 한다"며 "그냥 20대 초중반의 남자라는 것밖에 기억을 못한다"고 전했다.

이 글은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 SNS에서 급속도로 퍼지면서 서민들 사이에 공포심을 조장하고 있다.

서울 은평경찰서는 수사팀을 지정해 진위 파악에 나섰지만 실체를 파악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경찰 관계자는 "연신내역 6번 출구는 유동 인구와 상인이 많은 곳인데, 현재까지 피해 신고나 목격자가 없는 점 등에 비춰 와전된 내용으로 보인다"며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순찰을 강화하는 등 대응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네티즌들은 연신내 괴담을 믿지 않는 분위기다. 이들은 "연신내역 사람 미어터진다. 그런 곳에서 저런 사건 일어났으면 동시 다발적으로 SNS에 목격담 올라왔어야 정상이지. 이건 누가봐도 소설에 불과하다" "연신내는 괴담의 단골 지명. 작년에도 2명이 묻지마 살인 당했다고 뉴스화됐었다" "버젓이 허위사실 유포하고도 처벌 안 받다니. 잡아서 엄벌에 처해야 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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