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는 16일(현지시간) 상승했다. 중동산 원유 공급의 차질 우려 때문이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이날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13센트 오른 배럴당 107.46달러를 기록했다. WTI는 이번 주에 1.4% 올랐다.
런던 ICE선물시장에서 북해산 브렌트유는 73센트 상승한 배럴당 110.33달러를 나타났다.
이집트에서는 또다시 유혈충돌이 발생해 최소 49명이 사망하고 부상자도 속출했다.
이집트는 주요 산유국은 아니지만 시장에서는 이집트 사태가 주변의 다른 산유국으로 번질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특히 중동산 원유의 운송로인 수에즈 운하가 영향권에 들지 않을지 우려가 크다.
리비아와 이라크에서는 노동자들의 파업과 설비의 보수공사 등으로 원유 생산량이 상당히 줄어든 상태다.
다만 미국이나 캐나다 등 중동 이외의 지역에서 충분한 원유가 생산되면서 유가 상승폭은 제한됐다.
세계 경제의 부진으로 원유 수요 증가세가 완만한 점도 유가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지표는 호조를 보였다.
7월의 신규 주택착공 건수는 전월보다 5.9% 늘어난 89만6000건을 기록하면서 한달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미국 기업들의 2분기 노동생산성은 전분기보다 0.9%(연환산 기준) 증가했다. 전문가 예상치는 0.6% 증가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