넵스 마스터피스 챔프 김지현, “17번홀 버디 후 우승 생각”

입력 2013-08-18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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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이 확정된 순간 캐디와 함께 기쁨을 나누고 있는 김지현(우)(사진=KLPGA)

김지현(22ㆍ하이마트)이 올 시즌 부진을 털고 생애 두 번째 정상에 올랐다.

김지현은 18일 강원 홍천의 힐드로사이 골프장 비치ㆍ파인코스(파72ㆍ6684야드)에서 끝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하반기 첫 대회 넵스 마스터피스(총상금 6억원)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6개, 보기 1개로 5언더파 67타를 쳤다. 이로써 김지현은 최종합계 10언더파 278타로 최유림(23ㆍ고려신용정보ㆍ8언더파)을 2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상금 1억2000만원을 챙겼다.

우승을 차지한 김지현은 “어제 경기에는 고비가 많았다. 그러나 오늘은 캐디와의 호흡이 잘 맞았다. 특히 17번홀에서 버디를 잡은 순간 우승 생각이 들었다”며 “17번홀에서 핀까지 168m 정도 남았는데 3번 유틸리티로 쳐 10m미터 퍼팅을 성공시켰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상반기 부진에 대해서는 “생각보다 스코어가 안 나왔다. 그러나 누구나 공이 잘 맞는 시기가 있다는 조언을 들었다. 지난해에도 8~9월이 좋았기 때문에 이번에도 기대했다”고 말했다.

김지현은 또 “이번 우승으로 마음이 편해졌다. 작년에는 ‘깜짝 우승’이라는 말을 들었는데, 결코 ‘깜짝 우승’이 아니라는 사실을 증명하고 싶었다”고 전했다.

경기 중 우승을 의식하지 않았냐는 질문에는 “10번홀에서 15m 롱퍼팅을 성공시키고 소름이 돋았다. 이때부터 (우승) 자신감이 붙었다. 하지만 11번홀에서 보기를 범한 후부터 의식하지 않으려고 했다. 공동 선두 혹은 뒤쳐져 있다고 생각하고 경기에 임했다. 17번홀에서 18번까지는 일부러 스코어보드를 보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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