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원그룹은 지난 2008년 6월30일 세계 최대 참치브랜드 ‘스타키스트’ 인수계약을 체결했다. 같은 해 10월6일, ‘스타키스트’를 3억6300만 달러(약 3800억원)에 인수했다. 스타키스트는 미국시장 참치캔 브랜드 1위 업체로 당시 미국 시장 점유율이 40%에 육박하는 곳이었다. 미국과 남미 시장에 걸쳐 180개 업체에 제품을 공급하는 등 탄탄한 현지 유통망을 다져놓고 있다.
스타키스트는 동원그룹 김재철 회장이 원양사업을 시작할 당시 납품했던 기업이라는 점에서 당시 인수·합병(M&A)이 더욱 남달랐다.
첫 인연은 김 회장이 참치잡이 원양어선 선장이던 1960년대 초반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1958년 스물셋의 나이에 원양어선 항해사로 출발, 3년 만에 선장이 된 김 회장은 1965년까지 8년 간 바다에서 참치를 잡았다. 당시 스타키스트는 사모아 섬에 참치캔 공장을 준공하고, 미국내 참치캔 시장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었다. 그 공장의 첫 참치캔 제조를 위해 참치원어를 납품했던 이가 바로 김 회장이다.

이후 동원그룹을 꾸준히 성장시켜 온 김재철 회장은 원양어선 선장으로서 손수 잡은 참치를 납품했던 업체였던 스타키스트를 인수(2008년)하기까지 이른다. 인수 반년 만에 김 회장은 스타키스트를 흑자로 탈바꿈시켰고 한국의 동원그룹이 세계적인 ‘참치 명가’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50여 년이 흐른 지금, 20대 후반의 젊은 선장이 납품하던 기업 ‘스타키스트’는 지금 그가 경영하는 동원그룹의 품으로 들어와 한 배를 타고 있다.
김 회장은 이날 기념식에서 “원양어선 선장 시절에 스타키스트 사모아 공장의 첫 참치캔 제조를 위한 참치원어를 납품했던 일을 시작으로 50년 동안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며 “지속적인 투자와 후원을 통해 앞으로 스타키스트 사모아가 세계에서 가장 우수한 참치가공 공장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재철 회장 및 사모아 정부 관계자 등 200여명이 참석했으며 롤로 몰리가 주지사, 튀라이파 말리엘레가오이 사모아 수상의 축사를 시작으로 각종 춤과 음악 공연 프로그램 등으로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