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증시 자금 유입, 브릭스 제쳤다

입력 2013-08-19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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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증시에 올들어 유입된 자금이 브릭스(BRICS,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 증시를 제쳤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블룸버그의 집계에 따르면 미국증시 상장지수펀드(ETF)에는 올들어 950억 달러가 유입된 반면 개발도상국 ETF에서는 84억 달러가 유출됐다.

자금이 몰리면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의 주가수익률(PER)은 16배로 MSCI이머징마켓인덱스보다 70% 높다.

이같은 집계를 감안하면 미국시장은 브릭스 시장과 비교해 지난 6년 만에 가장 양호한 상태라고 통신은 전했다.

신흥시장 ETF에서 미국시장으로 유입되는 자금의 규모는 사상 최대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미 연방준비제도(연준, Fed)가 양적완화를 이르면 9월 축소할 수 있다는 전망이 높아진 영향이다.

제임스 가울 보스턴어드바이저스 펀드매니저는 “신흥시장의 약진과 경기 둔화가 겹치면서 일부 투자자들은 신흥국에서 미국으로 자금을 이동시키고 있다”면서 “미국 경제는 안정적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증시 전망은 다른 시장에 비해 밝다”고 말했다.

S&P500지수는 지난 주 2.1% 하락했지만 올들어서는 16% 상승했다.

MSCI이머징마켓인덱스는 올들어 9.2% 떨어졌다.

브라질과 아르헨티아 남아공 증시는 지난 주 상승했다. MSCI이머징마켓인덱스는 지난 주 0.7% 상승해 7월 이후 주간 기준 처음으로 올랐다.

투자자들은 지난해 11월부터 미국증시 ETF를 순매수했으며 지난 7월 예치금은 총 320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2008년 이후 최고치다.

한편 신흥국 ETF에서는 지난 5~6개월 동안 자금이 유출됐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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