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사인 볼트, '일당' 6200만원 벌어

입력 2013-08-19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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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녀새’ 이신바예바, 연봉으로만 16억원...스폰서 비용은 별도

▲푸마와 거액의 스폰서를 받고 있는 우사인 볼트(사진=AP/뉴시스)

우사인 볼트(27자메이카)는 지난 12일(한국시간) 러시아에서 열린 모스크바 세계육상선수권대회 100m 결승에서 9초77의 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때마침 쏟아진 비는 볼트의 우승을 더욱 극적으로 만들었다.

볼트는 지구상에서 가장 빠른 사람일 뿐만 아니라 가장 많은 수입을 올리는 육상선수다. 2012 런던올림픽에서 3관왕에 오른 볼트는 이후 몸값이 폭등했다. 1998 베이징올림픽에 이어 올림픽 단거리 3관왕 2연패의 위업을 이룬 볼트는 후원사 푸마와 천문학적 액수의 스폰서 계약이 돼 있다.

그 밖에도 세계적 스포츠 음료기업 게토레이와 비자카드, 일본 자동차업체 등 수많은 글로벌 기업으로부터도 후원을 받고 있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런던올림픽 직전 볼트의 연간 수입을 2030만 달러(약 226억4500만원)로 추산했다. 하지만 이번 모스크바 대회 이후 더 큰 폭으로 몸값이 상승할 전망이다. 유럽 언론들은 이미 푸마가 후원액을 인상한 재계약안을 준비 중이라는 보도를 내놓고 있다.

런던올림픽 직전 볼트의 연 수입을 일당으로 계산하면 6204만원이다. 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국내 4인 가구 도시근로자의 한 해 평균 임금이 6000만원임을 감안하면 볼트는 그 이상을 단 하루에 벌고 있는 셈이다. 물론 런던올림픽과 모스크바 대회에서의 성과로 볼 때 볼트의 수입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사진=AP/뉴시스)

여자 장대높이뛰기 여제 옐레나 이신바예바 역시 수많은 스폰서들이 따라 붙는다. 중국의 한 스포츠의류업체로부터는 연간 120만 달러(약 13억3900만원)를 받고 있다. 28번의 세계신기록과 5m6의 세계신기록 보유자인 이신바예바는 이번 대회 이후 2세 출산을 위해 은퇴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당초 이번 대회 출전 가능성도 의문시됐지만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간곡한 요청으로 대회에 참가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푸틴은 이신바예바가 운동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이례적으로 150만 달러(약 16억7300만원) 수준의 연봉을 지급하고 주택과 차량 등 편의를 제공했다. 그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가진 유럽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국가로부터 높은 수준의 연봉과 주택, 차량 등을 제공받고 있다”고 밝히며 “러시아에서는 마치 유리 가가린(인류 최초의 러시아 우주비행사)과도 같은 인기를 누릴 정도”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하지만 모든 육상선수가 볼트나 이신바예바 같은 대우를 받는 것은 아니다. 독일 원반던지기 선수 로베르트 하르팅은 올림픽은 물론 세계선수권대회와 유럽선수권대회에서 모두 금메달을 목에 건 독일 육상의 영웅이다.

하지만 월수입은 현역 군인으로서 받는 1900유로(약 282만9000원)의 월급과 스폰서로부터 받는 월 1100유로(약 163만8000원)가 전부다. 2012년 독일 ‘올해의 스포츠 선수상’까지 수상했지만 수입에서의 변화는 거의 없었다.

올림픽 금메달 1개, 세계육상선수권대회 금메달 3개, 유럽선수권대회 금메달 1개 등 주요 국제대회에서만 금메달을 5개나 보유하고 있지만 연 수입은 3만6000유로(약 5360만원)로 연간 2030만 달러(약 226억4500만원)를 벌어들이는 볼트와는 비교조차도 어렵다. 그나마 하르팅은 릴리 슈바르츠콥프에 비하면 사정이 낫다. 여자 7종 선수인 그는 군인 신분으로 수령하는 1900유로(약 282만9000원)의 월급과 독일 육상연맹으로부터 받는 매달 500유로(약 74만4500원)의 지원금을 보태 월 2400유로(약 357만3400원)만을 지급받을 뿐이다. 같은 육상선수라고 해도 빈부의 차이는 분명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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