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프로골퍼는 ‘걸어다니는 광고판’…우승보다 ‘톱10’ 진입 “왜?”

입력 2013-08-19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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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프로골퍼들의 ‘노출’ 경쟁이 뜨겁다. 스크린 속 배우도 아니고 골프선수가 ‘노출’ 경쟁이라니 삼촌팬들 귀가 솔깃해질 일이다. 그러나 같은 ‘노출’이라도 만인 앞에서 속살을 드러내는 노출이 아니다. TV중계 노출 경쟁이다.

프로골퍼들은 대부분 골프웨어 브랜드로부터 의류를 후원받는다. 골프용품 브랜드와 함께 서브 스폰서로 분류되지만, 광고 효과는 골프용품과 비교가 되지 않는다. 옷을 입고 플레이하는 것만으로도 광고 효과를 톡톡히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계약 조건은 선수마다 달라 별도의 계약금을 받는 선수가 있는 반면 그렇지 못한 선수도 있다. 계약금은 대부분 비공개지만 선수 레벨에 따라 큰 차이를 보인다. 따라서 모든 의류 스폰서가 상위 레벨 선수만을 선호하지는 않는다.

결국 선수 개개인의 성적보다 TV 노출 빈도가 높은 선수를 선호한다는 뜻이다. 그러나 최근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서의 성공적 선수프로모션은 쉽지 않은 일이다. 매 대회 다른 우승자가 탄생할 정도로 춘추전국시대가 이어지고 있어서다.

TV 노출을 위한 최소한의 성적은 ‘톱10’이다. 한 경기를 중계할 경우 4~5개 조를 번갈아 잡아주지만, 스코어가 좋지 않은 선수나 팬들 관심에서 벗어난 선수는 카메라도 외면한다. 즉 10위권 내 진입이 많을수록 TV 노출 확률은 높아진다.

상금랭킹 2위(2억8147만원) 김효주(18ㆍ롯데)는 올해 단 한 차례도 우승하지 못했지만, 톱텐피니시율(출전 경기 중 톱텐 진입비율)은 72.23%로 단연 1위다.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장하나(22KT)는 66.67%(2위)의 톱텐피니시율을 보여 김효주와 함께 TV 노출 빈도가 가장 높은 선수로 평가받고 있다.

58.33%(3위) 김혜윤(24ㆍKT)과 50%(4위) 이정은(25ㆍ교촌)도 우승은 없지만 톱텐피니시율 상위권을 기록하고 있어 알토란 성적표를 작성했다. 반면 허윤경은 지난 5월 우리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첫 우승하며 화제를 낳았지만, 톱텐피니시율은 25%에 불과해 엇갈린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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