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수입차업계 ‘때리기’ 본격화

입력 2013-08-19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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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가 최근 수입자동차업계의 가격담합 여부를 조사하고 있는 가운데 언론은 가격 거품에 대한 의혹을 제기하고 나섰다.

중국중앙(CC)TV는 18일(현지시간) 심층 탐사보도를 통해 중국에서 판매되는 수입차 대부분의 가격이 다른 나라에 비해 비싸다고 전했다.

방송은 랜드로버와 포르셰 폭스바겐 BMW 등의 중국 판매가격이 다른 나라와 비교할 때 3배 정도 높다고 분석했다.

방송에 따르면 랜드로버는 미국에서 35만 위안(약 6400만원)에 파는 모델을 중국에서는 134만 위안에 판매하고 있다.

모든 옵션을 장착할 경우, 가격은 영국과 미국시장에서 83만 위안이었지만 중국에서는 279만 위안에 팔렸다.

53만 위안짜리 랜드로버의 운송비와 관세 소비세 등 관련 세금을 모두 더해도 130만 위안 정도지만 중국에서는 수백만 위안에 판매되고 있다고 방송은 지적했다.

포르셰는 스포츠유틸리티자동차(SUV) 모델인 카이엔을 미국에서는 30만 위안에 출시하고 중국에서는 88만6000 위안에 판매했다.

앞서 국가발전개혁위원회는 최근 자동차수입업계를 대상으로 담합 여부를 조사 중이며 최저 판매가를 지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고급 수입품의 가격이 지나치게 높다는 소비자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 당국이 해외 제품에 대한 본격적인 압박에 나섰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국가발전개혁위원회는 최근 외국산 유제품을 비롯해 제약업계를 대상으로 독점행위 및 가격담합 조사를 벌였다. 이에 따라 미드존슨 등 6개 분유업체는 6억7000만 위안의 벌금을 부과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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